대다수 카센터가 몇 년 내 망할 위기에 처했다... 그 이유를 현직이 공개했다
2021-11-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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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처한 위기 상황에 난감한 카센터 업주들
“전기차 대중화되면 카센터 먹고 살길 없어져”
한 카센터 사장이 남모를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향후 모든 카센터 업계에 상당히 치명적으로 작용될 문제여서 그 심각성이 대두된다.
지난해 에펨코리아, 개드립, 웃긴대학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카센터 사장님들의 고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2020년 12월 31일 유튜브 채널 '카테크 TV'에 올라온 '전기차 정비! 어떻게 해야지~? 현직 정비사들이 하고픈 이야기를 시~원하게 대신해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 캡처본이 담겼다.
자신을 자동차 정비 경력 28년 차라고 밝힌 인천 소재 카센터 대표 이정재씨는 "저는 르노삼성 트위치, 현대 코나, 테슬라 모델3 등 전기차 3대를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중요한 건 2년간 코나를 5만km 운행하면서 들어간 소모품 비용이 12만원밖에 안 됐다"며 "타이어 펑크에 1만원, 워셔액에 1만원, 항균 필터에 1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런 식이면 저희 카센터 업주 입장에서는 가게를 운영할 수 없다. 소비자에겐 경제적이지만 정비사에겐 수익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만약 다른 내연기관 차였으면 2년간 12만원이 절대 성립되지 않는다. 엔진오일 교체 비용만 12만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공부를 열심히 한다 한들 경제적으로 무슨 도움이 되겠냐. 전기차는 추후 수리할 게 편의장치, 서스펜션, 타이어 정도밖에 없다"며 "브레이크 패드도 닳지 않아서 일반 내연기관차의 10배 이상 수명이 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1년에 한 번 카센터에 들어오던 차들이 10년에 한 번 들어온다? 정비사 입장에선 답이 없는 문제다. 향후 돈이 될 만한 부분을 물색하는 것이 과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기차는 배터리 한 번 파손되면 몇 천씩 나가는데... 그걸 정비소에서 수리하지 못해서 문제이긴 하다" "아직까지는 내연기관차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미래의 답은 전기차이긴 하지"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