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피자가 10년 동안 '1만2500원' 가격을 유지한 비결 (영상)

2021-11-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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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만들어 싸다
인건비 1/15로 절감

코스트코 / 뉴스1
코스트코 / 뉴스1

회원제 창고형 유통매장인 코스트코를 찾은 고객들이 쇼핑을 마치고 푸드코트에서 한 번쯤 맛보는 음식이 있다.

바로 '코스트코 피자'다. 지름이 44cm에 달하는 콤비네이션 피자다. 다른 피자에 비해 약간 짜긴 하지만 크기도 어마어마하고 토핑도 넉넉하다.

코스트코 콤비네이션 피자 / 루리웹
코스트코 콤비네이션 피자 / 루리웹

한 조각(2500원)으로도 파는데 사람 얼굴보다 크다. '혜자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통상 물가와 음식값은 연동돼 상승하지만, 이 피자는 10년 새 1만원대의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비결은 자동화 공정이다. 로봇이 피자를 제작해 가격이 싸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기계로 자동화했기에 인건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완전 자동화는 아니다. 도우(dough)를 얇게 누르고 소스를 균일하게 뿌리는 일을 사람 대신 기계가 한다.

코스트코 피자 '도우 스트레칭' / 유튜브 How to Make Costco Pizza
코스트코 피자 '도우 스트레칭' / 유튜브 How to Make Costco Pizza

피자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고 까다로운 과정이 도우를 평평하게 펴는 '도우 스트레칭'이다. 로봇이 이 과정을 단 1분 만에 끝내준다.

그 위에 소스를 바를 때에도 '토마토 소스 머신'이 토마토소스를 뿌린다.

토마토소스를 도우에 뿌리는 기계  / 유튜브 How to Make Costco Pizza
토마토소스를 도우에 뿌리는 기계 / 유튜브 How to Make Costco Pizza

나머지는 코스트코 직원이 맡는다. 토마토소스를 도우의 껍질 부분까지 얹는 일은 로봇이 하지만, 치즈를 뿌리고 오븐에 넣는 작업은 종업원이 한다. 로봇과 사람의 협업인 셈이다.

이렇게 코스트코 피자는 인건비를 1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10년 간 변함 없이 1만2500원에 피자를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자동화 제조 덕에 전 세계 코스트코 매장 어느 곳을 가더라도 피자 맛은 표준화돼 있다. 똑같은 크기에 소스, 치즈, 토핑이 똑같이 뿌려져 있다. 생략되는 재료는 없다. 똑같은 품질과 맛은 코스트코 피자의 인기 비결이기도 하다.

유튜브 How to Make Costco Pizza

한때 토종 할안점 체인업체 신세계 이마트가 이를 벤치마킹해 지름 44.5cm, 1만1500원에 이른바 '이마트 피자'를 내놓았다. 그러자 코스트코와 달리 이마트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난을 받았다.

양사 간 피자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

코스트코는 전국에 유료 회원제로 소수의 매장을 운영하는 데 비해 이마트는 비회원제로 다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 매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뛰어나 집 근처 영세 피자가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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