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극복하고 '5급 공채' 합격한 26살 여성…교육부 공무원 희망

2021-11-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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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최종 합격자 26살 여성 강민영 씨 사연
시각장애 극복하고 합격...“여러 사람 도움 덕분”

인사혁신처가 지난 17일 발표한 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공채)에서 최종 합격자 321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합격자가 있었다. 주인공은 26살 여성 강민영 씨다.

강민영 씨 / 본인 제공
강민영 씨 / 본인 제공

서울신문은 서울대학교 교육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인 강민영 씨의 사연을 지난 21일 전했다. 그러면서 그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강민영 씨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선천성 시각장애로 점자 문제지와 점자 답안지로 시험을 치렀을 뿐 아니라 점자 교재를 구하기 어려워 부모님이 직접 교재를 스캔하고 타이핑해서 점자로 변화해야 하는 어려움 끝에 이뤄낸 교육행정직류 수석 합격이라 기쁨이 더 컸다"라고 설명했다.

강민영 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했다. "지원하고 싶은 정부 부처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강 씨는 "교육부"라고 주저 없이 답했다.

강 씨는 "고등학생 때 공무원을 목표로 삼을 때부터 줄곧 특수교육 분야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도 교육학과에 진학했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공부하는 내내 장애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합격은 혼자 힘으로 이뤄낸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도움 덕분이었다"라고 말했다.

강민영 씨는 지난 22일 법률저널 인터뷰에서 어떤 공직자가 되고 싶은지 포부도 밝혔다.

강 씨는 "교육평등 실현을 통해 사회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우리 사회가 더욱 열린 사회가 되는 데 이바지하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 5급 공채 준비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장애인들을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있지만 어떤 방식의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입직한 후에도 더 나은 교육정책 입안을 위해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무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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