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58호] 놀랍게도 게임이 아닙니다, 재학생이 직접 개발한 대학교 홈페이지입니다

2021-11-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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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게임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
상명대학교 20학번이 직접 제작했다는 상명대학교 홈페이지

모두 2022 ‘트능’ 보셨나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도 어느덧 2주가 돼가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수능은 대학 교육과정을 얼마나 잘 수학할 수 있는지 그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그런데 최근 수능처럼 트렌드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평가해볼 수 있는 시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하 2022 트렌드 능력고사 캡처
이하 2022 트렌드 능력고사 캡처

2022 트렌드 능력고사(이하 트능)는 트렌드 미디어 ‘캐릿’이 2021년 한해 동안 온라인에서 핫했던 트렌드를 한데 엮어 구성한 테스트다. 이는 지난해 약 200만 명이 응시한 ‘2020 트렌드 능력고사’에 이은 두 번째 테스트다.

이번 2022 트능의 문제는 총 16문항, 객관식 사지선다로 구성됐다. 난이도는 작년에 비해 ‘불트능’이라는 캐릿의 자체 평가가 있을 정도로 어려운 편이다. 시험을 마치면 결과에 따라 점수(100점 만점)가 나오며, 이 점수는 다시 1부터 10까지의 트렌드 레벨로 분류된다.

2022 트능 문제는 주로 2021년 신조어의 해석과 용례, SNS에서 화제가 된 캐릭터 및 사건사고를 묻는 형태로 출제됐다. 에디터도 위클리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얻은 트렌드 인사이트를 토대로 올해 트능을 치러봤다. 대부분의 문제는 직관적으로 풀 수 있었지만 일부 문제는 한 번 꼬아서 출제돼 생각이 필요하기도 했다.

자랑스러운 트렌드 만렙!
자랑스러운 트렌드 만렙!

하지만 에디터는 이번 트능에서 총점 96점, 레벨 10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는데 성공했다. 위클리 리포트 독자 여러분들도 이번 2022 트능에 응시하고 자신의 점수를 주변에 공유해보자.

메타버스 올라탄 싸이월드, 유저들의 반응은?

이하 싸이월드
이하 싸이월드

싸이월드 정식 서비스 재개일이 다음달 17일로 확정됐다. 싸이월드는 현재 로그인만 가능한 상태다. 앞서 싸이월드는 서비스 공식 오픈 일정을 수차례 연기한 바 있다. 과연 싸이월드는 이번 예정된 날짜에 공개될 수 있을까.

2000년대에 누구나 미니홈피 하나씩은 있었을 정도로 싸이월드는 말 그대로 ‘국민 SNS’였다. 하지만 그런 싸이월드도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등장한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에 점점 밀려나기 시작했다. 싸이월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 번 재기의 기회를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렇게 추억 속의 서비스가 될 줄 알았던 싸이월드는 지난 2월, 신설법인 싸이월드Z에 인수되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유저들의 사진 180억 장과 동영상 1억5000만 개도 전부 복구되며 모두의 기대를 모았다. 싸이월드Z는 싸이월드를 2021년 현 시대에 맞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싸이월드는 IBK기업은행과 협약을 맺고 싸이월드 내에 ‘도토리 은행’ 지점을 연다. 이는 은행권 최초 메타버스 영업점이다. 기업은행은 싸이월드의 화폐 단위인 ‘도토리’ 구매 건수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하는 등의 맞춤형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더불어 게임 요소를 접목한 메타버스 금융 체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정체성인 ‘미니룸’도 메타버스를 만나 완전히 달라진다. 싸이월드는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한컴타운’을 운영한다. 한컴타운에서는 가상 오피스 출근, 화상 회의 등 비대면 근무가 가능하다. 쪽지 보내기, 선물하기, 파도타기 등 싸이월드의 기존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브랜드도 체험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귀여운 2D 도트 그래픽이었던 미니룸과 미니미는 3D 그래픽으로 재탄생한다.

유튜브, 'CYWORLD'

지난 7월 싸이월드는 3D 미니룸의 재현 과정을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싸이월드Z 측은 싸이월드와 NFT의 연계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유저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예전 감성 잃지 않으면서도 트렌디하다”, “요즘 1020세대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듯”, “국산 SNS의 성공적인 부활을 응원합니다” 등 응원이 이어졌다. 반면 “도트 감성이 좋았는데”, “싸이월드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 시절 그 추억 그대로 느끼길 원하는 거다”, “2D 감성이 힙 그 자체인데 아쉽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딛고 다시 한번 재기에 도전하는 싸이월드. 다음달 17일 정식 서비스 공개 후 싸이월드에 쏟아질 대중의 목소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 아니고 ‘대학교 홈페이지’

이하 상명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이하 상명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마치 RPG 게임을 연상케 하는 웅장하고 화려한 일러스트. 믿기 어렵겠지만 이것은 한 대학교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이다.

상명대학교의 홈페이지가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상명대학교는 입시 기간을 맞아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메인 페이지를 게임 일러스트처럼 전면 개편했다. 상명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입학처장과 단과대학장이 게임 캐릭터처럼 표현돼 수험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캐릭터에서는 각 단과대의 특징도 묻어나온다. 예를 들어 문화예술대학장은 커다란 미술 붓을 들고 있는 모습, 사범대학장은 책과 교편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캐릭터에 마우스 오버(모바일 웹에서는 탭)를 하면 이름과 담당 분야가 적힌 창이 뜬다. 창의 내용을 클릭(탭)하면 클립보드로 이메일이 복사되며 입시와 관련된 문의를 보낼 수 있다.

개편된 메인 페이지는 전문가가 아닌 상명대학교 학생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에디터도 이 사실을 알고 “이 대학교에는 인재가 많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입시철 대학을 홍보하는 방법으로 탁월했다는 반응과 MMORPG가 연상되는 일러스트로 딱딱하고 어려운 대학교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밀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페이지 인트로는 입시 기간이 끝나면 원래의 홈페이지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구경하고 싶은 독자들은 직접 접속해보자.(상명대학교 홈페이지)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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