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님 정말 이러시면 어찌합니까… 제가 눈물이…"

2021-12-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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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를 교육 수강생으로 처음 만난 글쓴이
글쓴이 부탁 받고 환자 위한 김치 선물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환자가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담가 보내줬다는 따뜻한 사연이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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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A 씨는 지난 1일 네이트판에 "백종원 대표님 정말 이러시면 어찌합니까… 제가 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백종원과 그의 매니저를 요트·보트 교육의 수강생으로 처음 만났다. A 씨는 "개인적으로 백종원 씨는 그냥 성공한 사업가, 그 이상이나 그 이하도 아니었다.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감동해 '좋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방송 설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다"라며 백종원의 첫인상을 말했다.

이어 "그런데 (실제로 보니) 온화한 미소, 구수한 말씨, 카리스마 있는 눈빛, TV에서 보던 그대로였다. 수업도 잘 따라오시고, 같이 수업받던 교육생들 일일이 사인해주시고, 사진 촬영도 해주셨다"라며 교육 현장의 후기를 전했다.

A 씨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다고 했다.

A 씨는 친누나의 부탁으로 조심스레 백종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시동생이 많이 아파서 간간이 환자식으로 반찬을 해서 갖다주곤 하는데, 김치가 먹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환자가 먹을 수 있는 김치 만드는 방법을 백 대표님에게 물어봐 줄 수 있냐"라는 부탁이었다.

이 문자에 백종원은 A 씨에게 전화했다. "고춧가루가 아닌 파프리카 가루로 만드는 법이 있다. 일단 우리 개발팀에 '한번 만들어 보라'고 이야기를 해놨다"며 "만들어서 맛보고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알려주겠다. 환자가 먹을 건데 막 만들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글에 따르면 연신 감사를 표하는 A 씨에게 백종원은 "너무 감사하지 말라. 우리도 테스트 한번 해볼 겸 좋다"며 웃음을 보였다.

3일 후 백종원의 매니저가 A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종원이 개발실에서 만든 김치를 갖다주기 위해서였다. 백종원은 매니저를 통해 A 씨에게 김치 3통을 전달했다.

네이트판
네이트판

A 씨는 "눈물이 막 났다. 김치를 앞에 두고 큰절을 올리고 싶었지만 보는 눈이 많아서 (참았다)"라며 감동스러워 했다.

A 씨가 글에 첨부한 사진을 보면 세 종류의 김치가 세 개의 통에 담겨 있다. A 씨는 "맛을 봤더니 일반 김치 맛이 났다. 차이가 없다"라고 맛본 후기를 전했다.

A 씨는 누나에게 김치를 전달하고 백종원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김치 담그는 법만 알려주셔도 되는데 직접 담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백종원은 "됐다"라며 그 뜻을 거절했다. A 씨는 글을 통해 "보답할 기회를 달라"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백종원 포에버"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사연을 읽은 네티즌들은 네이트판 댓글로 "백 대표님 역시 인성 갑", "진짜 존경한다", "가정, 일, 주변 사람을 다 챙긴다", "작성자님의 가족도 쾌차하시고 백종원님도 더 번창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트판 댓글 창
네이트판 댓글 창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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