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한선화 언니는…” 이선빈이 '술도녀' 촬영 후 현타 느낀 이유 (인터뷰③)

2021-12-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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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여자들' 촬영 전 걱정 많았다던 이선빈
“촬영 후에는 왜 걱정했나 좋은 현타 느꼈다”

배우 이선빈이 '술꾼도시여자들'을 통해 한선화와 정은지라는 좋은 언니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선빈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진행,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선빈 / 이하 IST엔터테인먼트
이선빈 / 이하 IST엔터테인먼트

티빙 오리지널 '술도녀'는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이선빈은 극 중 술을 사랑하는 주당이지만, 공과 사는 확실한 매력 만점 예능 작가 안소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언제나 하이 텐션인 요가강사 한지연 역을 맡은 한선화, 무뚝뚝하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종이접기 유튜버 강지구 역을 맡은 정은지와 '찐친 케미'를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이날 인터뷰 역시 정은지, 한선화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특히 이선빈은 두 사람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마치 좋아하는 연예인 이야기를 하듯 칭찬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어떤 점이 이선빈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궁금해질 정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이선빈은 두 사람의 장점을 늘어놨다.

먼저 한선화에 대해 이선빈은 "선화 언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사랑스럽다. 감정에 솔직한데 그게 너무 매력 있다"며 "또 센스가 진짜 좋은데 애드리브라도 본인만 살겠다는 애드리브가 아니라, 우리가 살 수 있는 애드리브를 정말 많이 해줬다. 또 선화 언니가 마음이 엄청 여리고 배려심이 있어서 언니 버프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은지에 대해서는 "은지 언니는 무슨 말을 해도 믿음이 가는 신뢰감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되게 확실하고 논리적인 사람이라 안에 내면이 되게 강인하다고 느꼈다"며 "언니도 인생의 슬픔이 있겠지만 나를 붙잡아줄 수 있는 언니 같다. 그래서 언니만 만나면 애교를 부리고 치근덕거리고 싶더라. (웃음) 나를 너무 예뻐해 주고 귀여워해 준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고 극찬했다.

공교롭게도 이선빈의 인터뷰가 있던 날 오후에는 정은지의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다. 이에 이선빈에게 정은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강지구에게 난 뭐였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도 크지 않나. 반대로 걱정했던 것만큼 시너지가 있었다. 나는 언니들이 너무 좋다.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자꾸 앵기고 싶다"며 "항상 '다음 작품 뭐 하고 싶냐'고 물어보시면 워맨스나 사람 냄새나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었다. 이렇게 여자들의 찐친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서였다. 남자 선배님들에게는 이렇게 앵기는 스타일이 아니다. 선생님들한테는 장난을 많이 쳤는데, 언니들이랑 이렇게 찍어본 게 처음이라 내가 이렇게 언니들을 좋아한다는 걸 이번 작품 하면서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하 이선빈 인스타그램
이하 이선빈 인스타그램
정은지, 한선화, 이선빈
정은지, 한선화, 이선빈

여자들의 찐 우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촬영 전 찾아오는 걱정도 있었다. 특히 주변에서 '여자 셋이 주연이니 힘들 수도 있겠다'는 반응을 들었다고. 이에 대해 이선빈은 "이번 작품은 내 언니들을 만나게 해준 작품이다. 여배우 셋이 그러기가 힘들다. 촬영도 여름에 해서 덥고 짜증 날 수 있는데 우리끼리 더 뭉치게 됐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진짜 찐이라고 느낀 게 뭐냐면 어느 순간부터는 세 명이 나오는 신에서 다른 캐릭터가 더 부각되는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서로의 캐릭터에 욕심을 내더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왜 걱정을 했던 건지 좋은 현타를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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