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0만 원은 벌어야…” '설거지론' 걱정에 일침 놓은 커플매니저
2021-12-03 11:59
add remove print link
“평범한 수입 가진 남성은 설거지 당할 일 없어”
“애초에 일반적인 남성들은 설거지녀 레이더에도 못 들어가”
커플 매니저가 '설거지론'을 걱정하는 남성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결혼정보업체 대표이자 12년 경력의 커플 매니저인 박정원 씨는 지난달 26일 유튜브 '한방언니' 채널을 통해 "아무나 설거지론에 당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거지론'은 순진한 남성이 연애 경력이 많은 여성과 결혼해 경제권을 빼앗기고 가사까지 맡게 된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다. 그릇을 씻는 집안일을 표현하는 의미 말고도 젊은 시절을 문란하게 보낸 여성을 '설거지'한다는 여성 비하적인 뜻 또한 담겨 있다. 세제 이름을 붙인 '퐁퐁남'은 여성의 '설거지론'에 당한 남성들을 일컫는다.

박 씨는 영상을 통해 '퐁퐁남'에 대해 말했다. "(퐁퐁남은) 대부분 하소연할 곳이 없어 온라인에 모이게 되고, 그 때문에 인터넷만 켜보면 마치 남성 대부분이 퐁퐁남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요즘 대부분의 부부는 맞벌이를 하며, 남성 혼자 외벌이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유배우 가구 전체 1233만 2000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559만 3000 가구로 유배우 가구의 45%가 맞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수많은 남성이 격노하고 걱정할 만큼 많지는 않은 사례"라며 설거지론을 일축했다.
이어서 그는 "남자가 여자를 일방적으로 먹여 살리는 사례는 정말 흔치 않다"라며 "이런 사례를 걱정하려면 최소 월 실수령액으로 1000만~2000만 원은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그런 능력부터 갖추고 걱정해도 늦지 않다. 애초에 일반적인 남성들은 설거지녀 레이더에도 못 들어간다"라며 설거지론을 걱정하는 남성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설거지도 아무나 당하는 게 아니고, 퐁퐁남도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공감, 다 팩트라고 생각되네요", "이 세상 모든 부부를 응원합니다", "퐁퐁남의 기준을 너무 엄격하게 잡았다", "월 300만 원(버는 남성)도 퐁퐁남이 될 수 있다"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