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건물이 보라색인 마을이 한국에 있다... 전 세계가 극찬한 곳이다 (사진)

2021-12-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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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몽환적 보랏빛 채색의 섬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지난 2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총회에서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퍼플섬을 선정했다. 대체 어떤 곳이길래 유엔이 인정한 것일까?

보랏빛 "퍼플섬" /이하 연합
보랏빛 '퍼플섬' /이하 연합

퍼플섬은 신안군 안좌도의 부속 도서로 섬의 형태가 사방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반달 모양으로 보이는 반월도와 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박지도라 부르는 두 개의 섬을 뜻한다.

과거에는 안좌도 두리 마을에서 도선을 타고 다녔지만, 2007∼11년에 두리 포구와 박월·박지도를 연결하는 1492m의 해상 목교인 퍼플교가 완공돼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섬이 됐다.

신안 박지도
신안 박지도

퍼플섬은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시작으로 섬에 자생하는 보라색 도라지꽃을 주제로 정하고 퍼플교를 비롯해 지붕, 목교, 앞치마, 식기, 반달 조형물까지 모두 보라색으로 단장했다. 대한민국 최초로 섬 자체를 컬러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박지도에는 보라색 유채와 라벤더 정원이 있다. 산책로를 따라 야트막한 동산을 걷다 보면 섬 주민들의 오랜 생명수였던 900년 된 우물을 만날 수 있다.

신안군, 퍼플섬에 퍼플산타와 트리 조명 점등. /연합
신안군, 퍼플섬에 퍼플산타와 트리 조명 점등. /연합

건너편에 보이는 반월도는 박지도보다는 좀 더 큰 섬으로 보라색 아스타 국화와 수국 군락이 있어 산책하기 좋은 섬이다.

이 섬에는 마을주민들이 협동조합으로 운영하는 마을식당과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꽃향기와 함께 하루 정도 쉬기 좋다. 가을에 열리는 보라색 아스타 꽃 축제와 시시때때로 열리는 크고 작은 공연도 알차다.

반월도와 박지도를 상징하는 박 모형의 조형물과 반달 위에 어린 왕자가 앉아 있는 조형물은 사진찍기 딱 좋은 스폿이다. 최근에는 보라 산타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해외 언론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CNN은 퍼플섬을 '사진작가들의 꿈의 섬'이라고 표현했으며 폭스뉴스는 독창성을 조명했다. 미국의 주요 여행안내 사이트는 '밝은 보랏빛으로 모든 것이 칠해진 한국의 섬'으로 소개했다.

205억원이 투입된 퍼플섬 조성 사업에는 10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보라색 의상을 착용한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2019년부터 지금까지 55만여명이 다녀갔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