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로고 무단 도용한 이재명 지지자들… 공지 올라오자 반응 폭발했다
2021-12-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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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자들이 만든 홈페이지 '재명이네'
오뚜기 로고 무단 도용해 만든 패러디물 올라와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자들이 운영 중인 홈페이지 '재명이네'에서 식품기업 오뚜기의 심벌마크와 로고를 무단 도용해 패러디물을 만든 사실이 알려졌다. 오뚜기 측이 항의하자 '재명이네' 측이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과문의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명이네' 측은 최근 오뚜기의 심벌마크와 로고를 차용한 패러디 이미지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오뚜기처럼 일어서는 지지율", "시원 행정 잼", "따뜻한 인품 잼" 등의 이재명 지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오뚜기의 심벌마크도 이재명의 얼굴 캐리커처로 바뀌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오뚜기 측은 "해당 포스터는 오뚜기의 허락 없이 상표를 무단 변형해 사용 중이다. 오뚜기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게시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재명이네' 측은 오뚜기의 항의와 관련해 "개그를 다큐멘터리로 받는 오뚜기는 보세요"라는 공지문을 올렸다.
'재명이네' 측은 공지에서 "본 사이트의 패러디 홍보물에 대한 메일 잘 받았다. 해당 법 위반 사항이 없는 것이 명백하지만 귀사 법무팀의 가상한 노력에 감복해 사이트에 게시된 모든 오뚜기 패러디 홍보물을 삭제하고 사용하지 않도록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러워서 안 쓰겠습니다"라는 내용을 덧붙이며 불매 운동을 시사했다.

결국 공지마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재명이네 측은 "패러디물이라 문제없다는 자문을 받았다. 법무팀에서 잘못된 법률 고지를 기반으로 장문의 메일을 보내 좀 격앙됐던 것 같다. 서로 잘 이해하며 마무리됐다. 앞으로 더 신중하겠다"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공식 온라인플랫폼 이름은 '재명이네 마을'이다. 해당 홍보 포스터는 선대위와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재명이네' 측에는 오뚜기 외에도 여러 제품을 패러디한 게시물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