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디언 연주자로 이름 날렸던 심성락… 갑작스레 세상 떠났다

2021-12-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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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코디언계의 전설로 불리는 심성락
수술 회복 도중 건강 악화로 세상 떠나... 향년 85세

한국 아코디언의 전설로 불리는 연주자 심성락 씨가 지난 4일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85세.

'놀면 뭐하니' 출연 당시 모습 / 이하 MBC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 출연 당시 모습 / 이하 MBC '놀면 뭐하니'

고인은 지난 2일 허리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 시기를 거치던 중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육군 군예대에서 아코디언 연주자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어릴 적 사고를 당한 그는 오른쪽 새끼손가락 일부가 없는 데다가 한쪽 귀가 잘 안 들림에도 완벽한 아코디언 연주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패티김, 이승철, 조용필 같은 유명 국내 가수들과도 많은 작업을 해 왔다. 한국음악실연자엽합회에 등록된 연주곡이 7000곡이 넘을 정도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유재석과 함께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함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하림과 함께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에 참여해 감동적인 아코디언 연주를 선보였다.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던 음악인들은 심성락의 업적에 대해 '리스펙'을 아끼지 않았다.

유희열은 "심성락 선생님과 작업을 안 한 가수를 찾는 게 더 빠를 거다. 정말 다양한 장르를 모두 섭렵하셨다"라며 존경을 표했다. 배철수는 "아코디언 연주자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알고 계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남진, 나훈아, 이미자의 전성기 시절에 맹활약하신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무대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례는 음악계 후배들이 나서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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