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로 직원 900명 부른 뒤 “여러분은 모두 해고됐다” 통보한 CEO
2021-12-07 14:31
add remove print link
미국 스타트업 '베터닷컴'의 CEO 비샬 가그
화상회의로 직원 900명 호출한 뒤 해고 통보
미국의 한 스타트업 CEO가 900여 명의 직원을 화상회의로 해고해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의 모기지 스타트업인 '베터닷컴'의 CEO인 마샬 가그는 지난 1일 직원 900여 명을 화상 회의에 초대했다. 회의가 시작되자 그는 모든 참가자에게 "당신이 이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면 당신은 운이 없게도 해고되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당신에 대한 고용은 즉시 종료됐다"라며 해고 사실을 통보했다.
이어 "여러분에게 인사팀에서 이메일을 통해 퇴직금과 복지 혜택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이다. 이번이 두 번째 대규모 인력 감축이다. 이러한 일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라며 화상 회의를 마쳤다.

해당 영상은 해고 통보를 받은 사람들을 통해 공개됐다. 해고 통보를 받은 한 직원이 "믿을 수 없다"라며 흐느끼는 장면이 SNS 등지에 올라오기까지 했다.
이를 두고 비교적 자유로운 해고가 가능한 미국에서도 "지나치게 무례한 해고 통보"라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연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예고 없이 구조조정을 단행해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배터닷컴의 재무 책임자는 "매우 뼈아픈 일"이라면서도 "변화하는 주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력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해명했다.
비샬 가그는 이전에도 직원들에게 여러 번 폭언을 날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직원들이 비생산적이다. 하루에 2시간만 일하는 도둑들"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업무 처리가 늦은 직원에게 "당장 그만둬라"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