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걸그룹 멤버가 연출한 19금 뮤지컬, 너무 야해서 이런 논란까지 나온다
2021-12-08 11:46
add remove print link
'와일드 와일드 시즌1 판타스틱 나이트메어'
19세 이상 여성만 관람 가능

걸그룹 멤버가 19금 뮤지컬 연출가가 돼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성인돌' 별명을 가진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나르샤다.
나르샤가 뮤지컬 '와일드 와일드 시즌1 판타스틱 나이트메어'를 통해 연출가로 변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선일보의 7일 자 기사 <"男 관객 출입금지... 女의 꿈속 욕망 그렸다" 나르샤가 만든 뮤지컬>을 통해서다.

'와일드 와일드 시즌1 판사스틱 나이트메어'는 여성이 잠에 들며 환상적인 일탈을 꿈꾼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이룰 수 없는 사랑, 판타지, 격정적인 감성, 꿈에서 깨어난 후의 허탈감 등을 담아낸 작품이다.
나르샤는 "아무리 정숙한 여자라도 꿈에선 자신의 욕망을 마음껏 표현한다. 은밀하고 일탈하는 또 다른 나, 그 꿈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중요 부위만 가린 남성 배우들이 등장해 폴 댄스, 난타, 패션쇼 등 다양한 장면을 선보이는 만큼 관객은 19세 이상 여성으로 제한된다.
작품은 대사나 스토리가 거의 없지만 마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성인 쇼처럼 줄에 매달려 공중에서 공연하기도 하고, 폴을 이용한 춤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장면을 볼거리로 갖췄다.
나르샤는 흥행을 위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연출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선정적인 것이 무조건 상업적이라면 모든 선정적 콘텐츠는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는 공식이 성립된다"며 "선정성과 상관없이 '꿈에서의 일탈'이라는 우리 공연의 주제를 이해하는 관객이 많아야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한 편의 예술적인 쇼 같다'고 평가해주는 분들이 많아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여자 연출가가 만든 여자를 위한 공연. 만약 반대의 경우였다면 사회적 분위기가 어땠을지와 관련해서도 "그렇게 남녀 편을 나누고 싶지 않다. 이런 공연이 탄생한 건 이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내가) 여자이니 남자들을 위한 공연을 연출할 수는 없지 않냐"고 되물었다.

나르샤는 "사실 연출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가수는 본인에게 주어진 3~4분만 집중해내면 되는데 연출은 그 외 모든 걸 다 해야 한다. 심지어 배우들의 숨소리 하나까지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을 어떤 쇼라고 규정하지 말고 하나의 판타지쇼로 봐주면 좋겠다"며 "처음에는 친구끼리 온 관객들이 이후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온다. 어머니도 여자이니 만큼 어머니가 더 좋아하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