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에 무려 100억 득템한 1990년생 남자, 오열하며 쓴 손편지 (전문)
2021-12-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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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대 도전 나서 100억 득템 계약 성공
올해 32살 남성 부러움 사고 있어
32살에 무려 100억 원 계약에 성공한 남성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남성이 눈물을 흘리며 작성한 손 편지도 눈길을 끌었다.


일명 '백억 남'이 된 주인공은 프로야구 선수 박건우다.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건우가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 NC는 14일 자유계약선수(FA) 박건우와 6년 총액 10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40억 원, 연봉 총액 5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다.
1990년생인 박건우는 서울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2015년부터 두산의 주전 외야수로 맹활약했다. 통산 타율 0.326, 88홈런, 478타점을 기록했다. 2021시즌엔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6홈런, 63타점을 올렸다. 2020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하는 등 야구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에서도 활약했다.

박건우는 14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눈물의 손 편지'를 올렸다.
박건우는 "2009년부터 두산 베어스 박건우란 이름으로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들을 이제 추억으로 간직하고 새로운 길을 가게 돼 손 편지로 조금이나마 저의 마음을 전달하려 한다. 우선 두산 베어스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드리고 싶다. 후회는 항상 남는 것이겠지만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그동안 두산에서 야구하면서 다른 팀에 간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지금도 두산을 떠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서 한 글자 한 글자 써 가는데 눈물이 많이 난다"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두산 베어스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두산 김태형 감독도 언급했다.
그는 "김태형 감독님, 2군에 있던 저에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 너무 무서운 감독님이 셨는데 오랜 시간 모시다 보니 너무 정이 들었다. 끝까지 저를 믿어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의 온전한 믿음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움과 후회가 남는다. 너무너무 감사했다. 끝까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감독님으로 꼭 남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제 마음을 움직여주신 NC 다이노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는 NC 다이노스의 박건우로서 열심히 뛰겠다.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NC 다이노스 구단과 팬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본인 인스타그램에 두산을 떠난 박건우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울 뺀질이 없음 심심해서 어떡하지"라고 썼다.


다음은 박건우 손 편지 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