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심국악소리, '사제소통-전통으로 어우러지다' 공연
2021-12-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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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
사제가 한 무대에서 전통음악으로 존경을 표현

사제소통-전통으로 어우러지다 / 예심국악소리 제공
‘청출어람’
제자가 스승을 뛰어넘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며 크지만 어느 순간 스승 너머 세상을 바라본다. 스승 역시 자신으로 상징되는 기존의 세상을 제자가 깨주기를 바란다.
전통음악과 함께 삶을 살아온 스승이 청출어람을 희망하는 제자와 한 무대에서 나란히 서서 우리의 전통음악으로 서로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스승이나 제자에게 모두 뜻 깊은 무대일 것이다. 이런 무대가 포항에서 펼쳐진다.
경상북도지정 전문예술단체 예심국악소리는 포항향토무형유산원과 예심국악연구소와 함께 오는 21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제3회 사제소통-전통으로 어우러지다’라는 주제로 공연을 개최한다.
예심국악소리 안환희 학생장은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는 세태는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늘 초심의 모습으로 제자들에게 전통음악의 기본을 중시해야 한다고 가르치시는 장임순 스승님을 존경합니다. 대표님께서 스승님(전통명무 김지립)을 모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며, 이제는 그만해도 될 것 같은데 늘 끊임없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 스승이시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예심국악소리 아해영재예술단 이승훈 어린이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심장의 소리 같은 북을 치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주시는 장임순 스승님께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포항 전통예술의 미래를 볼 수 있다.

장임순 대표 / 예심국악소리 제공
장임순 대표는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제소통 공연을 개최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지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제자들이 만든 무대라고 흐뭇한 마음을 전하며, 10년 20년 후에 지금 어린 제자들이 성인이 되고 지금의 성인 제자님들이 손주를 보고 전통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심국악소리는 2008년 설립해 2016년 경상북도전문예술단체로 지정받고 매년 정기공연과 함께 포항의 소리와 이야기로 전통의 전승과 창작공연으로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기획하고 공연하는 전문국악단체이다. 올해는 마당극 ‘금줄을 걸어라’와 스승(전통명무 김지립)을 모신 정기공연‘포항의 풍류 화양연화’로 코로나 19 장기화에 지친 포항시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