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CY 준공업지- 일반상업지 용도 변경
2021-12-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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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통과...부산 최대 창업센터 조성
- 부산 첫 사전협상형 개발사업으로 주목받아

부산시의 장기 표류 사업 중 하나인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CY(컨테이너 야적장)부지가 지구단위계획 변경의 마지막 관문인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15일 통과했다. (본지 21년 6월 9일(기자수첩) 8월 3일 사회면 보도)
옛 한진CY 부지는 대규모 유휴부지의 난개발과 특혜 시비를 막고 효율적인 개발, 공공성 강화, 계획 이득의 사회 환원을 추구하는 부산의 첫 지구단위계획 사전협상형 개발사업으로 2018년 지정돼 관심이 높았다.
부산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2800억 원 공공기여, 용적률 900% 이하, 초고 높이 255m 이하 등 ㈜삼미D&C (이하 삼미)가 제출한 사업안을 일부 권고를 달아 의결하고, 권고 내용은 공개공지 개방성 확보와 재송역-수영강 방면 보행동선 개선, 유니콘타워에 부산형 콘텐츠 강화, 빌딩풍 예방 등이다.
지지부진한 부산 첫 사전협상형 개발사업을 삼미가 부산지역 최대 규모의 창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협상카드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로써 준공업지가 일반상업지역으로 3년만에 용도변경돼 1만 5000여 평 부지는 인허가 철차에 들어갔다.
삼미는 아파트 최고 66층 규모인 6동을 건립하고, 창업시설 건물(최대 30층 규모)에는 영상 콘텐츠와 인공지능(AI) 등 관련 창업기업을 비롯한 창업 지원시설과 관련된 공공기관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건물 일부에는 주거시설도 갖추도록 해 주거와 결합된 ‘창업 메카’ 육성을 꾀한다. 삼미는 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올 연말에 착공한 후 2027년 완공한다.
애초 삼미는 사업부지 내 주거시설로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6동을 건립하기로 했으나 대신 공동주택(아파트) 6동을 건립하는 것으로 사업을 계획을 수정했다.
또 공공기여금 중 1500억 원을 창업시설 건립에 소요키로 하고 아파트는 생활형 숙박시설(최고 72층)보다는 낮은 최고 66층으로 건립한다는 계획이 협의안에 담았다.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이후 지난 6월 옛 한진CY부지 사전협상제 개발사업이 부산시가 발표한 12개의 우선순위로 해결해야 할 장기 표류사업 중 ‘신속 추진형’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등 추진에 탄력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