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회에 대한 잘 알려지지 않은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드립니다
2021-12-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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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고급 횟감으로 여겨졌던 광어회
맛은 그대론데 양식 가능해져 인기 식어
1996년 9월 발생한 강릉 무장 공비 침투사건에서 유일하게 생포된 북한 무장 공비 이광수는 체포 당시 수사관에게 광어회가 먹고 싶다는 말을 했다.
같은 해 10월 30일 자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이 씨는 "광어회는 고급 음식이다. 못사는 남한에 (고급 음식인) 광어회가 있겠는가 싶어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현재는 가성비 횟감으로 생각되는 광어가 그만큼 맛있는 고급 횟감이었다는 걸 단적으로 알려주는 사연이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포모스에 올라온 '광어회의 충격적인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담겼다.
글 작성자는 "최상급으로 여겨지는 줄가자미만큼 광어도 상급의 횟감이었다"며 "광어가 양식되기 전에는 돌돔보다도 더 알아주는 생선이었다"고 말했다.
넙치라고도 불리는 광어는 1980년대에 양식이 시작돼 1990년대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양식으로 광어의 대량 공급이 가능해져 광어가 상대적으로 흔한 횟감이 되자, 맛은 그대로임에도 소비자들의 횟감 선호도에서 밀려나게 된 것이다.

글 작성자는 "반대로 민어의 경우는 오히려 맛은 그저 그렇다는 평가를 받던 생선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귀하게 여겨져 이제는 상급 횟감이 됐다"이라며 "소비자들 인식이 변해 이제는 양식이 안 되고 잘 잡히지 않는 생선을 귀하고 맛있는 상급의 횟감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원래 맛보기 힘드니까 귀한 거지 맛있어서 귀한 게 아니거든", "광어가 맛으로만 치자면 고급이 맞지만, 돔보다 맛있는 건 아니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