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있는 박근혜의 건강이 상당히 심상찮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1-12-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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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태?
검찰 관계자 “상당히 안 좋다”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 및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도착,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 사진=2019년 9월 16일자 뉴스1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 및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도착,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 사진=2019년 9월 16일자 뉴스1
국정농단 등 혐의로 총 징역 22년이 확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황이 공개됐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건강이 상당히 안 좋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기존에 수술을 받은 어깨와 허리 질환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동아일보가 20일자로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건강 상태가 상당히 안 좋다”고 말했으며, 박 전 대통령 측근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계속 안 좋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뉴시스는 법무부가 박 전 대통령의 외부 병원 입원 기간이 당초 예정보다 6주 이상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법무부는 "원래 병원 측 의료진 소견에 따라 약 1개월 간 입원 치료 예정이었으나, 6주 이상이 더 필요하다는 정형외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의견에 따라 입원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입원 치료 기간이 늘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박 전 대통령은 회전근개 파열로 2019년 9월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78일간 입원했으며,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증세로 인해 서울성모병원에서 외부 진료를 받거나 한의사의 구치소 방문 치료를 받아왔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장기간의 수감 생활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구속됐다. 19일까지 1725일(약 4년 8개월)째 옥살이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었던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혹으로 인해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대통령으로서 직무가 정지됐다.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림에 따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진했다.

박 전 대통령이 가석방이나 사면 없이 형을 모두 채우면 2039년이 된다. 그때가 되면 박 전 대통령 나이는 87세가 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두 분 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라며 "70대 이상, 건강 이상 등 몇 가지 형 집행정지 요건이 법률에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형 집행정지란 '인도적인 차원에서 볼 때 수형자에게 형의 집행을 계속하는 것이 가혹하다고 보여지는 일정한 사유가 있을 때' 검사 지휘에 따라 형의 집행을 정지하는 것을 말한다. 집행정지 사유가 사라지면 재수감이 가능하기에 사면·복권에 비해 효과가 제한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마친 뒤 돌아가고 있다. / 사진=2018년 5월 9일자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마친 뒤 돌아가고 있다. / 사진=2018년 5월 9일자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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