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다른 사람도 아닌 경영진이 자사주를 내다팔다니… '나락'으로 떨어진 주가
2021-12-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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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경영진 900억 털고 나가자...
개미 실망 매물 쏟아지면서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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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코스피 상장 한 달여 만에 자사주를 대거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급락한 카카오페이 주가는 연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밖에 신(新)성장동력으로 로봇 사업을 점찍고 나선 삼성전자,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하겠다는 포스코 등 지난주 경제 이슈와 앞으로의 투자 아이디어를 위키트리와 E트렌드가 짚어봤다.
◆ 카카오페이, 경영진 900억 원 물량 털고 나가자 개인투자자들 배신감
카카오페이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 등 경영진 8명이 카카오페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직전에 두고 자사주 약 900억 원어치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지난달 24일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얻게 된 물량을 보름 만에 모두 처분했다는 소식에 일부 주주는 “회사가 가치가 있고 성장성이 있다면 임원들이 주식을 오히려 매수해야 하는 상황인데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것은 회사 성장성이 없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카카오페이는 코스피200 지수 편입일인 지난 10일, 전일 대비 6%가량 하락한 19만 원대에 장을 마쳤다. 개미와 외국인의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23일 오전을 기준으로 17만 원 선 아래까지 떨어져 반등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 삼성전자, 신성장 동력 ‘로봇’에서 찾아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점찍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로봇 사업 태스크포스(TF)를 팀으로 격상했다. 올 초 소비자가전 부문 내에 태스크포스를 신설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상설 조직으로 키운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9년부터 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 등을 선보였다. 현재 음식점 등지에서 주문받아 서빙하는 ‘삼성봇 서빙’과 고객 응대형 로봇 ‘삼성봇 가이드’, 착용형 보행보조 로봇 ‘젬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바이오·차세대 통신·인공지능(AI)·로봇 등 산업에 향후 3년간 총 240조 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삼성전자가 로봇 관련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 포스코 물적분할 해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3월 출범, 주주 설득은 과제
포스코가 민영화 이후 21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구조 재편에 나선다.
포스코는 내년 3월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자회사와 투자 자회사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신설 사업회사를 통해 철강, 이차전지 소재 등 핵심 사업의 전문성을 키워 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물적분할 방식의 기업분할을 선택한 만큼 주주 반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 28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각각의 신설 자회사의 성장 가치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의 주주가치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 기존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법인들을 비상장사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영상 내용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유튜브 채널 '위키트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