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소식 없던 129만 유튜버… 오열하면서 다 털어놨다 (영상)
2021-12-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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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섭고 불안하다…집에서 잘못되면 어떡하지”
공황장애 앓고 있다고 밝힌 유튜버 정선호
약 12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정선호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정선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는 공황발작이 왔습니다. 일당 23만 원 알바를 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약 한 달 만에 영상을 올린 정선호는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날 정선호는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 되는데 너무 무섭고 불안하다. 공황이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게 아니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운전하다가 공황이 오면 위험할 수도 있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집에 있다가 잘못되면 어떡하지' 생각한다"며 "처음 발작이 왔을 때 어머니 집에 있었는데 손, 발이 떨려서 엄마 몰래 새벽에 응급실에 갔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정선호는 어머니가 자신의 모습을 보며 걱정할까 봐 "'엄마, 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집 가서 쉬겠다'라는 문자를 보내 놓고 집에 돌아왔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머니에게 죄송해 빨리 낫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며 "이 불안한 것을 없애기 위해 일부러 많은 것들을 시도하고 있다. 노래 연습도 나름 재밌고, 연기도 해보고 있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너무 힘든데 사람이 진짜 강한 것 같다. 시간이 흘러가긴 하더라"며 "혹시라도 저처럼 내적으로 많이 힘드신 분들이 계시면 제가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 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유튜버 진용진은 "선호형 진짜 좋은 사람입니다"라며 "아무것도 없던 저한테 혼자 산다고 과일까지 싸주시던 게 기억난다. 따뜻한 말도 많이 해주시고 어머니랑 티격태격하시면서 화목한 가정이 저는 부럽기만 했었는데 이런 아픈 부분도 있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들 또한 "용기 내서 촬영해줘서 고마운 마음뿐", "맨날 밝은 영상만 올리다가 우는 거 보니까 마음 찢어진다", "마음고생 많으셨어요", "꼭 극복하실 수 있을 겁니다"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정선호는 유쾌한 성격을 가진 어머니와 함께 일상·먹방을 담은 콘텐츠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