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핏볼'이 투수 공에 미치는 영향

2012-06-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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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용훈 선수 '부정 투구(스핏볼) 논란이 커지고



롯데 자이언츠 이용훈 선수 '부정 투구(스핏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 영상분석 전문업체 '다트피쉬'가 2009년 공개한 '스핏볼' 영상이 트위터에서 주목받고 있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회 구원등판한 이용훈은 이날 입에 공을 가져가 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자 중계하던 캐스터가 이 선수의 행동을 지적했지만 경기는 제지 없이 진행됐다.



KBO 경기규칙에 따르면 어떤 방법으로든 공에 상처를 내는 행위는 '부정 투구'로 규정하고 있다.




[출처=중계영상화면 캡처, 공을 입에 가져가 무는 이용훈 선수]




'스핏볼'이란 투수가 공에 침 또는 바셀린 등의 물질을 발라 미끄럽게 만든 후 던지는 행위를 뜻한다.



위 영상은 투수가 투구를 할 때 '스핏볼'이 구위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한 동영상이다.



실험을 위해 영상에 등장한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투수 제이크 피비는 공에 라드(돼지고기 지방을 녹인 것), 땅콩버터 등 다양한 물질을 바르거나 쪼개진 공을 던졌다.



제이슨이 일반적인 투구를 했을 때와 다양한 물질을 묻힌 공을 던졌을 때, 쪼개진 공을 던졌을 때 그리고 치즈 분쇄기로 공에 흠집을 냈을 때 아래 사진과 같은 차이를 보였다.





[사진=제이슨이 일반적으로 투구를 했을 때는 약 10cm의 낙차를 보였다]




[사진=라드를 묻혔을 때, 약 1cm의 낙차를 보였다]




[사진=땅콩 버터를 묻혔을 때, 약 6cm의 낙차를 보였다. 라드와 땅콩 버터를 묻혔을 때는 공에 회전력을 많이 주지 못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다]





[사진=쪼개진 공을 던졌을 때, 땅볼]




[사진=치즈 분쇄기로 흠집낸 공을 던졌을 때, 흠집으로 인해 공기의 저항을 많이 받은 공이 약 20cm의 낙차를 보이며 크게 떨어졌다. 영상에서는 이 때 발생한 회전력이 일반 투구의 두 배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Awesome_Yong)는 트위터로 이용훈 선수와 가졌던 전화인터뷰를 전했다.



김 기자는 "(이용훈 선수가) 많이 당황하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규칙 위반 여부를 떠나 선수 본인이 정말 불순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진심으로 강조하니 믿어보는 것도 현 시점에서는 좋을 것 같아요"라며
"정단한 비판은 좋으나 마녀사냥이 돼서는 안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규칙 위반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제 말은 처음 제기됐던 '실밥, 공 표면을 물어 뜯어 공의 무브먼트를 바꾸려 했다' 이 부분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부정투구의 오해 여지는 확실히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애초 알려진 지저분한 내용의 규칙 위반은 아닌 듯 하다는 것이 골자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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