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성접대를 받은 증거'라면서 가세연이 28일 전격 공개한 사진과 영상
2021-12-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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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경찰이 확보했던 아이카이스트 지출내역서 주장”
이준석 “내용 알아보는 중… 허위사실에 강하게 대응할것”
ICT(정보통신기술) 업체 아이카이스트의 김성진 대표에 대한 대전지방경찰청 수사 기록에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의 진술 기록이 포함돼 있다는 취지의 방송을 전날 내보낸 가세연은 이날 방송에서 대전지방경찰청의 김 대표 수사 기록 중 ‘아이카이스트 투자지출내역서’를 공개했다.
해당 내역서에는 ‘2013년 8월 15일경’ ‘대전 유성구 봉명동 R호텔’ ‘새누리당 이준석 의원 접대비 및 숙소비 명복으로 지불’ ‘성접대’라는 문구와 함께 ‘130만원’이라는 액수가 적혀 있다. 가세연은 이 내역서를 근거로 이 대표가 김 대표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김성진 대표에 대한 수사는 자신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27일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오늘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방송한 내용은 말 그대로 저와 관계가 없는 사기사건에 대한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저에 대해 공격한 것입니다.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수사를 하던 중에 저에 대한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그 당시에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저는 단 한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이와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1000여페이지에 달한다는 아이카이스트 수사기록 중에 발췌 없이 제가 언급된 내용을 모두 공개하십시오. 또한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에게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어떤 제안도 한 적이 없으며 김성진이라는 사람이 본인의 주변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자료 전부 공개하지 않을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습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은 아이카이스트를 위해 자신이 그 어떤 로비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28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도 “허위사실에 대해서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방송에서도 성접대를 받지 않았다고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이 대표와 사회자 사이에서 오간 대화를 소개한다.
▷박경수: 네, 아무래도 이제 이준석 대표의 좀 강한 스탠스가 좀 또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많은 거 같고, 그런 가운데 좀 유튜브 채널에서 민망한 의혹 제기도 있었잖아요. 어제 해명을 하셨지만. 어떠세요? 이게 뭐 좀 공격이 많아진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준석: 저는 뭐 어쨌든 당 대표직을 수행하다 보면 이런저런 공격도 많이 받게 되어 있는데, 저는 뭐 사실 관계에 따라 대처하면 될 것이고.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선거에 있어가지고 여러 가지 굴곡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거는 뭐 다 예측되는 상황이고 하지만 큰 문제는 안 될 거라고 봅니다.
▷박경수: 그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다 이런 얘기고요?
▶이준석: 그 의혹 제기는 솔직히 제가 보고 나서 굉장히 당황스럽니다. 저도 이제 왜냐하면 거기 보면 무슨 어떤 형사재판에 있었던 내용에 제 이름이 언급되었다고 하는데, 저는 수사기관이나 어떤 곳으로도 그런 것에 대해서 연락을 받은 것도 없고 저는 그 내용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어제 그 방송을 전해 듣고서야 내용을 좀 알아보는 중입니다.
▷박경수: 네, 좀 진상을 알아보고 좀 대처를 하시겠네요, 그러면.
▶이준석: 우선 굉장히 허위사실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대응을 할 겁니다. 아무래도 찔끔찔끔 아니면 순차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또 이런 자료를 다 모으고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이날 "가세연이 제기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