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0시 풀려난 박근혜 전 대통령…사면됐어도 병원 밖 안 나온 이유

2021-12-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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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 병원 앞에서 환영 행사
내년 2월 초까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을 예정

문재인 정부의 2022년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0시 석방됐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지 4년 9개월 만이다. 입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사면증을 교부받았지만 병원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법무부는 사면의 효력이 발생하는 이날 0시께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사면 절차를 진행했다. 유태오 서울구치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병실을 찾아 A4 용지 1장 분량의 사면증을 전달했고, 병실에 상주하던 3∼4명의 계호 인력을 철수시켰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삼성서울병원 후문에 집결해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환영했다. 병원 앞 인도에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축하하는 화환이 늘어섰고 '박근혜 대통령님 건강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설치됐다. 보수 성향 유튜버들도 사면 환영 집회를 중계하기 위해 병원 인근에 모였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 더 머무르며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입원했을 때만 해도 4주 정도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병이 악화했고, 의료진은 내년 2월 초까지는 추가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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