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즐기는 사람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2021-12-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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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스타벅스 커피 값 오를 듯
오른다면 8년 만… 현재는 4100원

스타벅스 매장 / 뉴스1
스타벅스 매장 / 뉴스1
스타벅스 마니아들을 슬프게 만들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스타벅스 커피 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에 값이 오른다면 8년 만에 오르는 것이다.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014년부터 쭉 4100원이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내년에도 이 가격을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 커피 원가나 인건비가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커피 값이 오를 것이라는 점은 네슬레코리아의 가격 인상에서 짐작할 수 있다. 네슬레코리아는 스타벅스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뉴스1에 따르면 네슬레코리아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아라비카 커피 원두를 사용한다. 캡슐커피의 경우 네슬레 본사와 미국 스타벅스가 공동 개발하고 있다.

네슬레코리아는 다음달 1일 캡슐커피 가격을 약 10% 올린다. 커피 정기 배송 서비스 '캡슐투도어'와 온라인 전용 몰에서 파는 스타벅스 캡슐 가격도 7900원에서 8700원으로 올린다. 네슬레코리아가 국내 유통채널에서 판매하는 스타벅스 원두 30여종 가격도 10% 오른다.

같은 원두를 사용하는 네슬레코리아가 가격을 올리는 만큼 스타벅스 역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스타벅스 매장 / 뉴스1
스타벅스 매장 / 뉴스1

뉴스1에 따르면 지난여름 브라질에서 가뭄 등으로 커피 원두 작황이 부진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 원두 생산국이다. 공급량이 줄면서 자연스레 전 세계 커피값이 오르고 있다.

미국 스타벅스는 지난 10월 발표한 연간보고서에서 커피 값 인상을 넌지시 암시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 보고서에서 "브라질에서 계속되는 가뭄이 커피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아라비카 원두는 당사의 수익성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타벅스는 2014년 아메리카노 값을 200원 올렸다. 3900원짜리가 4100원짜리가 됐다. 그 뒤로 7년간 아메리카노 값을 동결했지만 8년째인 내년부터는 값이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