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꿎은 현장 지휘관만…" 월북 사건 문제점 지적한 예비역 중장
2022-01-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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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범 예비역 중장 “월북은 또 일어날 수 있다”
탐지 AI 도입 및 외국 장비 도입 주장
과거 특수전사령관을 역임했던 전인범 예비역 중장이 육군 22사단 월북 사건을 언급하며 육군 경계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월북이 또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일 육군 22사단 경계 지역에서 월북 사건이 발생했다. 월북자는 2020년 11월 해당 지역 철책을 넘어 귀순했던 사람과 동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장비에 월북자가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늦게 알아채 월북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전 중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육군 경계 시스템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그는 "불과 30명 정도 되는 1개 소대가 1~2km에 달하는 경계 구역을 담당한다. 또 경계 시스템에 경계병이 관여하는 한 이러한 일은 또 일어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전 중장은 "철책 지역에 조속히 탐지 AI를 도입하고, 탐지 장비도 더 과학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산 개발한다고 5~10년을 소비하지 말고 외국의 기존 개발 제품을 알아봐야 한다. 애꿎은 현장 지휘관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지 말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에 책임 없는 사람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전 중장은 지난 2020년 7월 강화도 월북 사건 직후에도 비슷한 경고를 남긴 적이 있다. 그는 당시 "군사분계선 240km에서 개미 한 마리도 놓치지 않으려면 병력이 200만 명은 있어야 한다. 최전방이라도 정면이 워낙 넓어서 그야말로 경계만 서는데 침투하는 과정에서 잡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육군 22사단은 강원도 고성 지역의 경계를 맡고 있다. 해안 경계와 GOP 경계를 모두 담당하고 있는 데다가 산악 지형이 많아 경계 임무가 힘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