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목표 금메달 개수… 믿을 수 없을 만큼 적다
2022-01-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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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1~2개를 예상한 대한체육회
선수들 “부담 없이 집중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이 목표로 하고 있는 금메달의 개수가 1~2개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를 목표로 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5일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메달을 더 따면 좋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금메달 1~2개는) 현실적인 숫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노보드나 컬링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8개를 목표로 삼았다.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5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 순위 7위를 달성했다. 금메달은 목표에 못 미쳤지만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빙상 종목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목표치가 금메달 1~2개로 크게 낮아졌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낸 쇼트트랙 코치와 스태프가 경쟁국 대표팀에 합류한 데다가 일부 선수가 불참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 선수단을 비교적 작게 꾸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6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의 146명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 2014년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의 71명과 비교해도 적은 편이다. 대한체육회 측은 이러한 점을 모두 고려해 목표치를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수들은 낮은 목표치에도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줬다. 여자 컬링 대표팀 김선영은 "오히려 부담을 느끼지 않고 집중할 수 있다. 목표로 인해 실망하는 건 없다. 준비한 만큼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도 "선수 스스로가 어떤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도 "코로나19로 훈련이 많이 힘들었지만 앞서 열린 도쿄올림픽을 보면서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힘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과연 한국 선수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