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20명으로 시작한다… '윤석열 별동대'는 댓글을 올려달라” 지시 파장
2022-01-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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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구의원 '윤석열 후보 별동대'에 지시
“활동사항 선대위에 보고… 좋은 결과 있으면 칭찬”


국민의힘 소속 황동현 강서구의회 의원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에게 단톡방에서 내린 지시를 담은 SNS 게시물이 클리앙 등에서 5일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황 의원은 윤 후보 지원 활동을 수행하는 이들을 '윤석열 후보 별동대'로 지칭하고 이들에게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해야 할 업무를 지시한다.
구체적으로 황의원은 각종 SNS에 후보 일정을 올리고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며 ‘좋아요’ ‘화나요’를 표시해달라고 말한다. 아울러 각자 위치에서 커뮤니티에 들어가 활동하며 외곽에서 지원하라고 지시한다.
황 의원은 자기 지시가 선대위와 연관돼 있다는 점도 넌지시 암시한다. 그는 “커뮤니티 회원으로 가입해 로그인한 뒤 선대위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올려 모니터링하고 ‘파이터’ 역할을 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활동사항이 선대위에 보고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칭찬도 있으니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 의원은 “같이 활동 가능한 사람이 있으면 추천해달라. 일단 20명으로 출발하려고 한다.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했다.
황 의원은 ‘별동대’가 활동해야 커뮤니티의 구체 명단도 제시했다. 디시인사이드, 인벤,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에펨코리아, 루리웹, 클리앙, 뽐뿌, MLB파크, 네이트판, 더쿠, SLR클럽, 이토랜드, 오늘의유머, 웃긴대학, 보배드림, 와이고수, 개드립, 가생이닷컴, 딴지일보, 82쿡 등 한국의 유명 커뮤니티를 총망라했다.
황 의원이 단톡방에 올린 게시물을 보면 개인적으로 댓글 부대를 운영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선대위에 자기 활동사항을 보고한 게 사실이라면 선대위 차원에서 댓글 부대를 운영했거나 적어도 댓글 부대 운영을 방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일부 누리꾼은 윤 후보가 선대위를 해산하고 새로 꾸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윤 후보 관련 글이 크게 줄어든 것이 선대위 차원에서 국민의힘이 ‘댓글 부대’를 운영한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황 의원 페이스북에선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편 공직선거법 제85조에 따르면 공무원 등 법령에 따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직무와 관련해 또는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헌법재판소는 2020년 기초의회 의원도 이 조항의 적용을 받는다고 판단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