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 살인' 얼마나 잔인하길래… 유족 CCTV 시청 뜯어말린 경찰

2022-01-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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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센터 대표, 70cm 막대기로 직원 찔러 살해
경찰, 유족 트라우마 겪을까 시청 만류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위치한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 A씨(41)가 막대로 20대 직원 B씨의 장기를 훼손해 살해한 사건 관련해 경찰이 유족들의 CCTV 시청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건이 일어난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위치한 한 어린이스포츠센터 / 연합뉴스
실제로 사건이 일어난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위치한 한 어린이스포츠센터 / 연합뉴스

지난 5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B씨의 부모님, 친누나 등 유족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며 범행 당시 CCTV 영상을 확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담당 수사관은 시청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이 트라우마를 겪을까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에 B씨의 부친은 "우리도 동의했다"며 "딸은 끝까지 보려 했지만 얼마나 잔인할지 모르니 보지 말자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면 (A씨를) 송치할 것이다. 수사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앞서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 A씨는 지난달 31일 직원 B씨의 주요 부위에 70㎝ 길이의 플라스틱 막대를 찔러 넣어 장기를 손상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지난 2일 구속됐다.

B씨는 발견 당시 하의를 탈의한 채 바닥에 누워있었다. 그의 몸엔 멍이 들어 있었고, 머리 쪽에 가벼운 좌상과 엉덩이 쪽에 외상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에 따르면 B씨는 주요 부위가 70cm 플라스틱 막대에 찔리면서 장기가 손상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당초 A씨에게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국과수의 소견이 나오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A씨는 이르면 오는 7일 검찰에 송치될 전망이다.

70cm 막대기로 찔러 직원 살해한 끔찍한 사건… 경찰의 어처구니없는 대처 70cm 막대기로 직원 살해한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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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유혜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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