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동차와는 차원이 다르다… 'LG전자 자동차'가 공개됐다 (사진)

2022-01-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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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서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공개
이동수단서 생활공간으로 경계 허물어

LG 옴니팟 / LG전자 제공
LG 옴니팟 / LG전자 제공
잘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은 사실상 자동차 기업으로 봐도 무방하다.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그룹 산하 기업들이 배터리, 소형 모터, 카메라, 통신모듈, 차량용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자동차 내외장재, 충전 인프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실제로 GM 전기차 볼트의 파워트레인 87%를 LG그룹 계열사가 공급한다.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 대부분을 만들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LG그룹이 언제든 'LG카'를 내놓을 수 있다.

실제로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서 미래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LG 옴니팟'이 그것이다.

CES에 맞춰 온라인으로 LG전자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최근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LG전자는 옴니팟을 고객의 공간을 목적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는 ‘미래형 모빌리티’로 규정한다.

옴니팟을 보면 미래엔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고도화된 실내 모듈 차량 가전을 탑재해 홈오피스, 엔터테인먼트센터, 라운지 등 다양한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업무를 위한 오피스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바퀴달린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회전식 앞좌석, 대시보드에서 솟아오르는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 개인 비서와 슬립 모드 기능을 갖춘 뒷좌석이 탑재돼 있다. 슬립 모드 기능을 활용하면 시트가 뒤로 젖혀지고 풋레스트를 펼 수 있다.

자율주행차인 옴니팟은 속도, 위치 등의 데이터를 공유해 미리 충돌 가능성을 탐지한다. 냉장고, 커피메이커, 전동식 옷걸이 등 회사의 장점인 첨단 가전제품도 탑재돼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영상을 통해 “집에서의 경험이 차량 내에서도 끊김 없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옴니팟을 통해 LG전자는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입하겠다는 선언한 듯 보인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를 인수한 데 이어 마그나와 함께 전기차의 동력 전달장치인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한도 했다.

다만 LG전자가 완성차 업계에 당장 뛰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 부품 업체가 완성차 시장에 뛰어들면 완성차 업체를 받아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기 힘들다. 전장사업에서 자신들이 보유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옴니팟을 공개했을 가능성이 높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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