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수신료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는 반응 터진 역대급 방송
2022-01-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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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홀로 남기고 입대해야 하는 한 청년의 가슴 아픈 사연
방송 후 변호사 등 도움으로 군 면제 받아... 다양한 지원도
동생을 홀로 돌봐야 하는 소년소녀가장의 군 면제를 도운 KBS 다큐멘터리가 재조명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수신료의 가치"라고 치켜세웠다.
최근 이토렌드, 오늘의유머, 에펨코리아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신료의 가치 甲'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2020년 7월 4일 방송된 KBS 다큐멘터리 '동행'의 '형제의 이별 준비' 편 일부 캡처본과 간략한 설명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11년 전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마저 집을 떠나자 초등학생인 동생 진우를 홀로 건사해야 할 처지에 놓인 형 건호는 어느 날 입영통지서를 받았다.
진우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건호가 입대하면 보육원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방송 이후 건호의 입대 문제를 도와주려는 변호사가 나타났고, 결국 건호는 지난해 3월 면제 판정을 받았다.
형제를 도우려는 따뜻한 손길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집을 청소해 줬고, 한 가구업체는 맞춤 가구를 후원했다.
인근 이불 가게 사장도 포근한 새 이불을 지원했으며 요리연구가 빅마마 이혜정 역시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을 챙겨줬다. 네이버를 통한 해피빈 기부에서는 총 2000만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앞서 KBS는 지난해 △검언 유착 오보 등 불공정 방송 △직원 절반에 달하는 억대 연봉자 논란 등으로 인해 '수신료 폐지' 관련 국민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바 있다.
특히 KBS 이사회가 같은 시기에 수신료 인상안을 발표하자 수신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수신료가 이렇게 쓰이는 건 인정" "수신료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했다" "EBS나 KBS가 다큐 맛집이란 건 다큐 보시는 분들은 아신다" "부모 사망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면제해 줘버리면 악용하는 사람이 많아질 테니까 병무청 욕하기도 그렇네. 방송이 큰일 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