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이 찍은 딱 한 장의 사진, '멸공' 신세계 불매에 기름 부었다

2022-01-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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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스타그램에 '멸공' 관련 게시글 올려 곤욕 치른 정용진 부회장
가세연, 신세계그룹 계열사 제품 두르고 정용진 부회장 응원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최근 '멸공'으로 크게 곤욕을 치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이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가세연은 지난 1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를 모기업으로 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채 스타벅스 텀블러를 자랑하는 등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여당 지지자들이 스타벅스를 불매한다더라"라며 "처음에는 신세계 모든 계열사 보이콧하자더니 (다른 곳을 안 가기는 어려우니까)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하자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김세의 대표는 "그래서 저희가 사무실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텀블러 20만 원어치를 샀다. 직원들이 좋아한다"라고 스타벅스 텀블러를 보여줬다.

심지어는 '일베' 손가락 모양을 하기까지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용자들은 "스타벅스 불매에 별생각 없었는데 가세연이 저러고 있으니까 갑자기 절대 가기 싫어진다", "스타벅스 근처에도 가기 싫어지네", "정용진이 겨우 해명하고 나섰더니 가세연이 불붙이네", "있던 기프티콘도 그냥 환불받아야겠다", "이제 스타벅스 로고 볼 때마다 이 사진 생각날 것 같다"라며 경악했다.

가세연이 정 부회장의 위기에 발 벗고 나선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정 부회장은 가세연이 제작한 '뮤지컬 박정희'를 관람하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으며 인스타그램에서 댓글을 달며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뮤지컬 박정희' 공연 때 목격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뮤지컬 박정희' 공연 때 목격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앞서 여당 지지자들은 정 부회장 '멸공' 발언에 반발해 불매 운동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캡처해 '멸공', '방공방첩', '승공통일'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문제가 커지자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과 함께 "'멸공'은 중국이 아닌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멸공'을 연상시키는 물건을 든 채 사진을 찍고, 나경원 전 의원 등과 같은 야당 인사들이 '멸공'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논란이 된 장보기 사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인스타그램
논란이 된 장보기 사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인스타그램

그 결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그룹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80% 하락하며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장중 52주 신저가를 갱신하며 5.34%가 급락했다.

결국 정 부회장은 지난 10일 "나는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니 정치 운운 마시라"라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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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세연은 지난해 10월 후원을 요구하며 "'뮤지컬 박정희' 때문에 빌린 돈만 12억 6000만 원이 넘어가는 상황이라 돈이 없다. 지금 위기이니 도와달라"라며 "연말까지 내야 하는 세금만 1억 원에 육박하고 뮤지컬 장비 이용료도 1억 원가량 미납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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