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추락한 F-5 전투기 조종사, 비상탈출 2차례 시도했으나 끝내 순직
2022-01-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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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F-5 전투기 경기도 화성시에 추락
탑승한 A대위, 비상탈출 하지 못해 사망


추락한 공군 F-5E 전투기의 조종사가 순직했다.
11일 오후 1시 44분쯤 수원기지 소속 F-5E 전투기 1대가 이륙해 상승하던 중 경기 화성시 정남면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 A 대위(30대)가 순직했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전투기에는 A 대위 혼자 탑승 중이었다. 전투기에 탄약과 폭발물은 탑재돼 있지 않았다. A 대위는 상공에서 2차례 비상 탈출을 시도했으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전투기와 함께 추락해 사망했다.
공군은 사고 전투기가 기지에서 이륙한 뒤 상승하던 중 좌우 엔진 화재 경고등이 켜졌고 이어 항공기 기수가 급강하면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 전투기 추락 지점은 야산으로 민가가 없는 곳이어서 주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관계자는 뉴스1에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5 전투기는 미국의 노스롭사가 1950년대에 구 소련의 미그-21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했다. 현재 운용 중인 기체들은 모두 20∼30년 이상된 노후 기종이다. 사고가 난 전투기도 1986년 도입돼 통상 '전투기 정년'으로 여겨지는 30년을 훌쩍 넘겨 운용한 지 36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