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김연아 잇는 유망주로 꼽히던 곽민정 “운동할 때 수입 0원”
2022-01-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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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팔고 집도 팔았다...엄마 아빠 등골 휘었다”
전 피겨선수 곽민정이 전한 '진짜 현실'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곽민정이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스포츠라이트'에는 '돈을 한 푼도 못 버는 직업 前 피겨선수 곽민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곽민정은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13위까지 했던 전직 피겨선수다. 한때 김연아를 잇는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다.

곽민정은 피겨 선수 연봉에 대한 질문에 "피겨는 프로 종목이 아니라서 돈을 버는 종목이 아니다. 돈을 쓰면서 하는 종목"이라고 답했다.
이어 "피겨 선수가 돈을 벌려면 성공해서 CF를 찍든지 아니면 스폰을 받든지 훈련비 지원을 받아야한다. 그런 식으로 버는 것 말고는 없다. 월급 체계(수입 0원)가 아예 없다. 프로 종목도 아니고 실업팀도 아니다 보니까. 돈을 그냥 쓰면서 하는 운동이다. 그러고 끝난다"라고 설명했다.

곽민정은 현역 때 필요한 돈은 부모님께서 다 해주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집도 없어지고 차도 없어졌다. 저희는 다 그렇게 한다.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한 것 같다. 그런데 하다 보니까 감당이 안될 만큼 돈이 나갔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스케이트를 그만두지 못하니 엄마 아빠도 등골이 휘면서 지원하신 거다. 은퇴하고 보니까 집 팔고 차 팔고 했기 때문에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게 은퇴했다"라고 덧붙였다.

곽민정은 피겨라는 종목의 현실도 가감없이 말했다. 그는 "피겨의 전성기는 오래가기 쉽지 않다. 저는 몸이 변하고 아픈 데가 생기고 기술이 떨어지면서 점점 힘들어졌다"며 회상했다.
곽민정은 현재 코치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해 5월 농구선수 문성곤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