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가면 쓰고 토론하던 프로그램…갑자기 사라졌다
2022-01-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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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출연하던 JTBC '가면토론회'
국민의당 반발로 폐지 수순... 다시보기 삭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마라탕' 가면을 쓰고 나와 토론하던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가면토론회'가 2회 만에 폐지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하게 나오자 JTBC 측은 다시보기까지 모두 삭제하며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가면토론회'는 출연자들이 가면을 쓴 채 3대 3 토론을 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음성까지 완벽하게 변조돼 출연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이중 마라탕 가면을 쓴 출연자는 안 후보를 언급하며 "선거 때마다 잠깐 지지율이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어부지리로 올라간 안 후보의 지지율은 내려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왜 (안 후보에게) 희망을 거나. 계속 실패했는데 같이 망하는 데에 희망을 걸자고?"라고 언하기도 했다.

'마라탕' 출연자가 이 대표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당 측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15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가면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JTBC 측에 "해당 프로그램은 이 대표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유리하게 다루고 국민의당과 안철수에게 불리한 형식이다. 제작진과 출연진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결국 JTBC 측은 18일 국민의당에 공문을 보내 "촬영해둔 녹화분을 방송하지 않겠다. 또한 '가면토론회'는 종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가면토론회' 다시보기 서비스는 중단됐으며 홈페이지도 삭제됐다. 해당 방송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4회까지 방영될 예정이었다.
JTBC 측은 "일부 출연자의 신원이 밝혀져 방송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규 편성도 불발됐다"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