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와주세요, 배우 이채영이 고양이들을 돌려주지 않고 있어요”

2022-01-19 10:09

add remove print link

'반려동물 상습 파양 의혹' 이채영, 결국 고양이 분양자에게 소송당해
이채영, 유기묘 2마리 분양 후 생사 불투명…분양자가 민사소송 제기

이채영 인스타그램
이채영 인스타그램

배우 이채영이 반려동물 상습 파양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유기묘 분양자와 법적 분쟁까지 벌이게 됐다.

배우 이채영에게 유기묘 2마리를 입양 보낸 A씨는 지난 18일 이채영을 상대로 유체동산인도 소송을 제기했다. 한마디로 이채영이 분양받은 유기묘 2마리를 다시 돌려달라는 것.

사건 내막은 이렇다. 이채영은 2020년 12월 4일 유기 동물 입양 애플리케이션 '포인핸드'를 통해 유기묘 2마리를 입양했다. 이 과정에서 이채영은 A씨에게 1년간 3개월에 1번 고양이들의 근황을 알릴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채영은 유기묘를 데려간 지 6일 만에 A씨와 연락을 끊었다. 2020년 12월 10일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낸 사진이 마지막이었다. 자신의 SNS 계정에 고양이 사진을 업로드했지만 이마저도 모두 삭제 처리했다.

이채영은 A씨가 SNS 메시지로 재차 연락하자 "소속사 방침으로 고양이 소식을 알려줄 수 없다. A씨가 올린 (실명이 공개된) 미담 글 때문에 경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채영 전 소속사 측은 "사생활까지 관여하지 않는다. 경고를 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후 이채영은 소속사와 계약이 해지됐다며 A씨에게 고양이 사진을 보내왔다. 그러나 사진 속 고양이들은 A씨가 입양 보낸 고양이들과 달랐다. 털 무늬가 바뀌어 있는가 하면 성별도 달라져 있었다. 이에 A씨가 유전자 검사를 요구하자 이채영은 A씨 연락처를 차단했다.

A씨가 이채영에게 입양 보내기 전 찍은 고등어 태비 고양이 사진 / 앞발에 흰 양말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A씨가 이채영에게 입양 보내기 전 찍은 고등어 태비 고양이 사진 / 앞발에 흰 양말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채영이 지난해 12월 10일 보낸 사진 / 앞발에 흰 양말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채영이 지난해 12월 10일 보낸 사진 / 앞발에 흰 양말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채영이 지난 8월 27일 보낸 사진 / 앞발에 흰 양말이 사라져 있다.
이채영이 지난 8월 27일 보낸 사진 / 앞발에 흰 양말이 사라져 있다.
A씨가 포인핸드 외 '동물행동권 카라' 사이트에 올린 입양 글 / 성별이 수컷으로 표기돼 있다.
A씨가 포인핸드 외 '동물행동권 카라' 사이트에 올린 입양 글 / 성별이 수컷으로 표기돼 있다.
이채영이 보낸 치즈 태비 고양이 의무 기록지 / 성별이 암컷으로 바뀌어 있다.
이채영이 보낸 치즈 태비 고양이 의무 기록지 / 성별이 암컷으로 바뀌어 있다.

결국 A씨는 이채영과 법적 절차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했다. A씨는 이채영이 자신에게 분양받은 고양이 2마리의 생사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이채영은 A씨에게서 데려온 고양이들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한다.

고양이 전문 수의사는 이채영이 보내온 사진을 확인한 후 "처음 입양 보냈던 고양이와 다른 개체로 추정된다"며 "동일 개체 여부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더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 정확도는 99.99%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단독] 이채영, 반려동물 상습 파양 의혹…“개 2마리, 고양이 2마리” 이채영, 갑자기 사라진 반려견…알고 보니 지인에게 보냈다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앞서 이채영은 반려동물 상습 파양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채영은 2020년 초 자신의 SNS 계정에 반려견 잭콕이와 함께 한 일상 사진을 공유했다. 그러나 잭콕이가 사라졌음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후 반려견 흔적을 지웠다. 알고 보니 잭콕이는 이채영의 지인이자 음향 감독인 B씨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이채영은 2017년에도 자신의 SNS 계정에 또 다른 반려견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해당 반려견의 근황 사진이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채영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