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위생법 가장 많이 위반한 패스트푸드 브랜드’ 1위와 2위는 바로 이곳입니다
2022-01-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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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 회수 1위는 맘스터치
적발건수 1위는 직원 담배 롯데리아
지난 11일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직원의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크게 일었던 롯데리아. 알고 보니 최근 2년 반 동안 식품위생법을 100회 넘게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으로 보면 국내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 롯데리아가 가장 많은 위반 건수를 기록했는데 가격은 타 브랜드보다도 많이 인상하며, 품질·인력 관리에 소홀한 채 이득만 취한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해 8월 식품의약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등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2018년부터 작년 7월까지 식품위생법을 105회 위반해 맘스터치(156회)에 이어 위생 불명예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맥도날드는 76회, KFC는 23회, 버거킹은 13회 적발됐다.
2014~2019년 적발 건수는 롯데리아가 187건으로, 맘스터치(179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맥도날드는 세 번째(103건)로 많았다.
위생등급제 등록 점포 비율 또한 총 1334곳 중 위생등급제에 등록한 매장이 11.6%인 155곳에 불과했다. 이 역시 맘스터치(1333곳 중 35곳·2.6%)에 이은 불명예 2위다.

이 같은 지표가 증명하듯 롯데리아의 위생 논란은 과거에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8월 경기도 분당 소재 롯데리아에서 판매한 새우버거에서 비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는데, 식약처에 자진 신고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소비자에게 환불 조치를 완료했으며 유입 과정은 자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음식점 음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될 경우 유입 경로와 이물질 성분을 공정하게 파악하기 위해 식약처 등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관례다.
롯데리아는 식품 위생 위반 건수만 아니라 가격 인상률 또한 타 브랜드보다 높았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 상품 판매가를 평균 4.1% 인상했다.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인상한 버거킹(2.9%)과 노브랜드 버거(2.8%)보다 훨씬 높은 인상률을 보인 것.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롯데리아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롯데GRS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7% 감소한 683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5억 원, 당기순손실은 33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장 수 역시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19일 기준 총 1290곳의 점포가 등록돼 있다. 지난해 1분기 1330곳 대비 40곳이나 줄어들었다. 매장 수 1위 자리도 지난해 6월부터 맘스터치(당시 1348개)에 넘겨줬다.
한편 지난 11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는 롯데리아 직원이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6~7초짜리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자아냈다.
영상에는 롯데리아 로고가 적힌 모자를 쓴 한 직원이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직원은 아르바이트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포털 뉴스 댓글난을 통해 "안 그래도 맛 없는 버거 브랜드라 9년 동안 안 갔는데... 위생도 XX네" "저 정도면 타사에서 보낸 첩자 아닌가" "불매운동"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