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작가 두 명이 한 목소리로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것'이라고 밝혔다
2022-01-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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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의 때 학생들이 알려달라고 하길래...”
“백업이 가장 중요... 한번 날리면 직업 바뀔 수도 있다”
가수 타블로가 최근 10년 동안 쓴 가사들이 지워졌다는 소식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 두 명이 나눈 과거 발언도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최근 루리웹, 더쿠, 인스티즈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타블로 메모 날림으로 재조명되는 김영하의 명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2018년 12월 7일 방영된 tvN '알쓸신잡' 시즌3의 일부 캡처본이 담겼다.
해당 방송에서 김영하는 "옛날에 제가 학생들한테 소설 쓰기를 가르칠 때 학생들이 '소설 쓰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 하나만 알려달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래서 '백업'이라고 했다. 아무리 좋은 소설을 쓰고 있었어도 한순간에 모두 날려 버리면 모든 의욕이 없어져 아예 직업을 바꿀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유시민은 "나도 한번 그런 적이 있다. 시골 펜션에서 약 이틀 동안 글쓰기 작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USB와 노트북에 한 번씩 총 두 번 저장했었는데, 그날따라 저장을 안 하고 잤다"면서 "다음날 일어나서 저녁 때까지 글을 쓰고 밥 먹으러 가기 전에 저장을 했는데, 알고 보니 예전 파일을 최신 파일에 덮어 씌웠더라"고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유시민은 "혼자서 30분간 괴로워하다가 결국 이틀 전 처음 시작할 때 기분으로 돌아가서 다시 작업했다. 그나마 이틀 정도 분량이어서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발 이중 백업 ㅠㅠ" "상상만 했을 뿐인데도 소름 돋았어" "거꾸로 덮어 씌운 건 정말 살 떨린다" "와 소름. 지금 당장 백업해야 겠다"
한편 타블로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ios가 자동 업데이트 됐고, 노트 어플에서 모든 메모와 함께 지난 10년 동안 쓴 가사들이 지워졌다"는 글을 남겼다. 휴대폰이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백업하지 않았던 가사들이 모두 사라진 것.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백업 안 됐냐", "이게 무슨 일이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겠다", "10년은 진짜..."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