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마켓] 겨울철 간식, 나의 취향은? (붕어빵vs잉어빵, 버블호떡 vs찹쌀호떡, 호빵vs찐빵)

사계절 중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는 간식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하지만 붕어빵, 잉어빵, 호빵, 찐빵… 너무나 비슷한 겨울 간식들, 도대체 무슨 차이일까?

1. 붕어빵 vs 잉어빵

'팥붕파(팥붕어빵)'와 '슈붕파(슈크림 붕어빵)'의 논쟁은 잘 알려진 민트초코 취향만큼 관심을 끄는 주제다. 붕어빵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는 겨울 간식인데, 구체적으로는 붕어빵과 잉어빵도 차이가 조금 있다.

붕어빵은 일본 도쿄 아자부주방의 ‘나니와야’에서 만들어진 ‘다이야키’, 즉 ‘도미빵’이 그 원조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1930년대 한국에 들어와 붕어빵이 됐다. 반면 잉어빵은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에 탄생해 역사가 짧다.

또 붕어빵과 잉어빵은 겉모습이 다르다. 모양이 둥근 붕어빵은 밀가루 반죽이 두툼해서 속이 비치지 않고, 무늬도 명확하다. 반면 잉어빵은 더 날씬하고, 반죽에 버터와 기름을 넣고 구워 속이 비친다.

그리고 맛도 다르다. 붕어빵은 보통 배에만 앙금이 들어가고, 고운 팥을 쓰기 때문에 식으면 금방 눌어붙는 특징이 있다. 잉어빵은 겉면이 기름지며 배를 제외한 부위에도 팥이 있기 때문에 식감이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 찹쌀 호떡 vs 버블 호떡

호떡은 중앙아시아 터키, 인도 등지에서 먹는 빵 ‘난’에서 기원해,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지금의 한국식 호떡은 인천 제물포에서 처음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후 차이나타운을 통해 확산해 지금의 국민 간식에 이르게 됐다.

3. 호빵 vs 찐빵

팥소를 넣고 찜기에 찐 지금의 호빵은 일본의 간식 ‘만쥬’에서 파생됐다는 주장이 있다. 편의점과 마트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는 호빵을 일본에서는 ‘츄카만(中華まん)’이라고 부른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한 호빵과 찐빵. 둘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일까?

차이점은 없다. 과거 분식집에서 판매하던 ‘찐빵’을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삼립식품에서 제품화한 것이 호빵이다. 브랜드 제품명이 고유명사가 된 케이스다.

호빵이라는 이름은 ‘뜨거워서 호호 분다’, ‘온 가족이 호호 웃으며 함께 먹는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지금은 모든 종류의 찐빵을 호빵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호빵도 보통명사로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