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해해 얼굴 공개된 27살 조현진… 열받은 기자의 한마디 (영상)
2022-01-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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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통보한 여자친구 흉기로 살해한 조현진
취재진 질문에 답한 조현진
이별을 통보한 20대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조현진(27)이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조현진은 21일 오전 10시 30분쯤 검찰 송치를 위해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왔다. 같은 날 충청투데이는 조현진을 찍은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마스크 벗을 생각 있냐"는 말에 "아니요"라며 거부했다.

"이별을 왜 못 받아들였냐. 유가족에게 할 말은 없냐"는 질문에 조현진은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죽일 생각이 없었는데) 흉기를 왜 구매했냐"는 말에 조현진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왜 올라오라고 했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일관했다.
계속되는 성의 없는 답변에 기자가 "지금 웃고 있는 거냐"고 따지듯 묻자 조현진은 "아니요"라고 답했다. "더 할 말 없냐. 유가족들에게 한 말씀 해라"는 말에는 똑같이 "죄송하다"고 답했다.
"왜 죽였냐. 어떻게 죽였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진짜 유가족들에게 죄송하기는 하냐"는 말에 조현진은 "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말에는 "미안하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조현진은 지난 12일 오후 9시 40분쯤 천안에 있는 여자친구 A씨의 원룸을 찾아가 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어머니와 함께 있던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잠근 뒤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현진은 "흉기로 위협하면 (A씨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을까 해서 집에 찾아갔는데 계속 헤어지자고 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둘은 지난해 10월부터 교제하던 중 무직인 조 씨의 경제력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19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모친이 함께 있던 상태에서 피해자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는 등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다"며 조현진의 신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