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빠 찬스?…'손석희 아들' MBC 경력기자 입사에 불거진 의혹
2022-01-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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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아들, 2022년 MBC 경력기자 입사 관련 논란… '현대판 음서제' 의혹
MBC 측 “부모가 누군지 전혀 몰라. 실무 면접에서 탁월한 성적 받아”
손석희 JTBC 사장 아들이 2022년 MBC 경력기자 공채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명 '아빠 찬스'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MBC 소수노조인 제3노조는 지난 23일 '손석희 아들의 MBC 경력기자 입사는 노동귀족의 음서제'라는 성명을 냈다.
노조 측은 "MBC 경력기자는 보통 수습 기간 없이 곧바로 방송기자로 투입돼 현업에 나서기 때문에 지상파나 종편, 지역방송사의 방송기자를 주로 뽑는다. 손 사장 아들처럼 경제신문 출신 경력기자를 채용하는 경우는 드물다"라며 "손 사장 아들은 뚜렷한 특종기사를 여럿 발굴하는 등 사회적 영향력을 검증하지도 않았는데 최종면접을 치른 것도 의외의 일이다. 이건 '현대판 음서제'고 '노동귀족의 세습'이다"라고 비판했다.
성명문에 따르면 손 사장 아들은 지난해 7월 경제지에서 경향신문으로 이직 후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MBC 경력기자 공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신입 공채의 '좁은 문'을 피해 경제지로 들어가 경향신문을 거쳐 MBC에 경력 지원한 과정은 이른바 '빽'없고 돈 없는 2,30대 젊은이에게는 어려운 '입직루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MBC 측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MBC 측은 손 사장 아들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같은날 "제3노조의 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MBC 측은 "신입·경력 사원 채용은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진행하고 있다"라며 "면접 과정에서는 부모에 대한 인적 정보가 일절 제시되지 않아 누구의 자녀인지 알 수도 없고 관심사도 아니다"라고 해당 논란에 대해 일체 부정했다.
또 경제신문 출신을 채용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노조 측 입장에 대해 "손 사장 아들의 경우 평기자 중심의 실무 면접에서 면접위원 전원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는 등 탁월한 성적을 받았다. 단독기사로 보인 취재력 등 업무 현장에서 그를 접한 동료 기자들의 평가도 훌륭했다"라면서 "이를 떠나서 경력기자 채용에서 신문기자 출신이 입사한 경우는 일일이 사례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많다"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