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욕설·흉기 협박… 살벌한 범죄 저지른 유명 셰프, 사과 뜻 전했다 (전문)

2022-01-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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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욱 셰프가 유튜브 게시판에 게재한 사과문
“저는 겁쟁이… 당연한 듯 살아온 게 한심하다”

정창욱 셰프가 하와이에서 지인들을 상대로 흉기 협박 및 폭행을 한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유튜브 'KBS News'
유튜브 'KBS News'
유튜브 'JTBC Entertainment'
유튜브 'JTBC Entertainment'

정창욱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정창욱의 오늘의 요리' 커뮤니티 게시판에 "2021년 8월에 있었던 사건은 명백한 나의 잘못"이라면서 "당시 두 사람이 겪었을 공포와 참담함은 가늠할 수 없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정창욱은 "당사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위험한 생각을 했다. 욕지거리를 내뱉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면서 당연한 듯 살아온 게 한심하다"고 자책했다.

앞서 정창욱은 지난해 8월 하와이에서 유튜브 채널 촬영 PD A 씨와 유튜버 B 씨를 폭행하고 흉기를 들이대며 협박을 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6일 정창욱을 특수폭행, 특수협박 등 혐의로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창욱이 게재한 사과글 전문이다.

정창욱입니다.

2021년 8월에 있었던 사건은 명백한 저의 잘못입니다. 당사자 윤OO, 신OO 두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당시 두 분이 겪었을 공포와 참담함은 가늠할 수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건 이후에도 당사자들에게 간단한 미안함의 표시밖에 하지 못했고 뒤처리도 전무했습니다. 엄청난 일을 벌여 놓고도 다 이해해 주겠지,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위험한 생각을 했습니다. 욕지거리를 내뱉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면서, 당연한 듯 살아온 것이 한심합니다. 죄송합니다.

막상 이런 일이 생기자 숨기 바빴습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에도 며칠이 걸렸습니다. 매체에서 보여졌던 저의 모습은 만들어진, 가공의 저였습니다. 저는 겁쟁이였습니다. 평생을 제멋대로 살았습니다. 당사자들에 대한 사과와 사건에 대한 입장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사건 당사자 두 분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사법기관의 판단에 성실히 따르고 임하겠습니다.

마음고생이 컸을 윤OO PD는 물론 이 채널, 윤 PD와 함께 만들어왔던 영상을 시청해 주신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그의 노력이 깃든 이 채널을 마치 저 혼자만의 것인 것 마냥 남용하고 훼손했습니다. 다시 한번 윤OO PD와 채널을 아껴주셨던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1년 1월 26일 정창욱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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