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한복 논란' 직관한 문체부 장관... 항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2022-02-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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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복 입은 여성이 소수민족으로 등장
황희 장관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항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벌어진 '한복 논란'에 대해 항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중국 베이징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불거진 한복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중국 베이징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불거진 한복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황 장관은 5일 중국 베이징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측에서는 조선족이 소수 민족 중 하나라고 한 건데, 양국 관계에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편으로는 우리 문화가 이렇게 많이 퍼져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세계사적으로 봐도 물리력 없이 소프트파워로 문화를 평정한 유일한 경우 아니냐"고 반문했다.

단 황 장관은 외교적으로 항의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공식적인 항의까지는 현재 생각 안 하고 있다"라며 “다만 양국에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은 중국 체육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서 국내 여론 등을 언급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의 장면  /  SBS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문제의 장면 / SBS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지난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55개 소수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는 '중국이 한복을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는 처사'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있다 / 이하 문화체육관광부 제공-연합뉴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있다 / 이하 문화체육관광부 제공-연합뉴스

특히 이런 상황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한복을 입고 개회식 현장에 앉아있는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