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김동성, 특급 비법 공개…“이렇게 하면 중국 이길 수 있다”
2022-02-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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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레전드 김동성 중앙일보 인터뷰
중국 쇼트트랙을 이길 수 있는 방법 언급
한국 쇼트트랙의 레전드 김동성이 입을 열었다.
김동성은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쇼트트랙을 이길 수 있는 '특급 비법'을 얘기했다.


중앙일보는 8일 김동성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김동성은 인터뷰 중 '중국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분노의 질주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쇼트트랙) 1500m는 13바퀴 반 장거리고 6~7명 정도 함께 타기도 한다. 예전에 한국 선수들은 두 바퀴 때 치고 나갔다. 편파 판정을 딛고 당당하게 들어오기 위해서는 최대한 앞에서 움직여 이끌어 나가는 경기를 해야 한다. 물론 앞에 서는 게 힘들긴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내 앞에 혹은 뒤에 중국 선수를 두면 안 된다. 라이벌 선수를 앞뒤로 세우지 않는 것도 작전이다. 2002년 올림픽 때 내가 8바퀴 때 앞으로 나갔다. 1번으로 나갔을 때는 오노를 데리고 가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맨 뒤쯤, 오노 뒤쪽에 있었다. 결국 상대적으로 못하는 선수를 끌고 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분노의 질주? 예전에는 두 바퀴를 따라잡기도 했지만 지금은 외국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비슷비슷해서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성 인터뷰 전문 보기)

앞서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황대헌과 이준서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이 때문에 중국 선수가 3명이나 출전한 결승전에서도 황당한 판정이 이어졌다.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은 그에게 페널티 두 개를 줬고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받았다.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전례 없는 '개최국 텃세 판정'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베이징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인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은 "IOC 위원인 이기흥 체육회 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을 통해 바흐 위원장과의 즉석 면담을 요청해놨다. 이런 부당한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이 피땀 흘려 가꾼 4년의 청춘을 지켜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선수단장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