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포스코지주사 서울 반대 전방위 압박
2022-02-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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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시장, 김부겸총리 만나 정부 대책 촉구
이재명.윤석열, “균형발전 시대역행” 반대

경북 포항시가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치 반대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을 전방위 압박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조정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한데 이어 여야 대선후보들도 ‘균형발전 시대역행’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1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상생에 역행하는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 관련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포스코의 지주사 서울설치와 관련해 지주사 본사 및 기술연구원의 서울·수도권으로 설립이 가져올 문제점과 지난 반세기 환경 문제 등을 감내하며 포항 시민들이 희생으로 성장한 포스코에 느끼는 깊은 상실감과 우려를 전달했다.
특히, 포스코 등 대기업의 수도권 집중은 지방 소멸을 가속화시켜 결국 국가 전체를 어렵게 만들고,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지역균형을 위한 발전의 노력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에 대한 기업의 투자 위축과 청년층 등 인재 유출 역시 가속화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등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설치 반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또한, 포스코에 대한 포항 시민들의 4대 요구사항인 △포스코홀딩스 본사의 포항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시설 포항 설립 △지역 상생협력 대책에 대한 입장 표명 △철강부문 재투자 및 신사업에 대한 투자확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50여 년간 지역의 희생과 협조를 바탕으로 성장한 국민기업 포스코가 이제 와서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소명을 외면한 채 경제 논리만을 내세워 지역을 등지고 서울로 가려 한다”며 “정부의 핵심 정책인 지역균형발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치 사태에 정부가 적극 나서주길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방 소멸 및 수도권 집중 심화에 대한 위기 상황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산자부 등 관계기관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조정 방안을 강구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강덕 시장은 지난 10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후 ‘대통령님께 포항시민이 드리는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만나 관련 사항을 건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도 11일 포스코가 지주사의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한 데 대해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도전정신, 민족 기업으로서 역사적 사명에도 맞지 않다"며 "지방이 살아야 국가가 사는 균형발전 시대정신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포스코는 경북 유일의 대기업 본사로 경북의 자존심이자 균형발전의 상징이고, 포항은 포스코와 포항공대로 이어진 세계적 산업, 연구, 미래 인재 양성의 요람"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포스코는 대한민국 산업화 역사의 시작점으로, 대일 청구권 자금으로 지어졌기에 식민 통치로 고통받은 우리 민족의 피와 땀이 배어 있다"며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이 제철소가 실패하면 영일만에 빠져 죽자고 말할 만큼 엄숙한 사명감을 갖고 세운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포스코가 경북도민의 자부심과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키며 더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서길 바라며 이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포스코 지주회사 설립 관련, “포스코 지주회사의 서울 설치는 지방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윤 대선후보는 지난달 27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등의 국회정론관 공동성명서 발표 이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은 이들과 면담을 갖고 “국가기관도 지방으로 내려가는 마당에 국민기업 포스코가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하는 것은 지방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반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