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66호] 트위터 때문에 긴 글 쓰는 게 어려워졌다는데…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2-02-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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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쓰려면 텍스트 적은 뒤 캡처 후 사진 만들어야
“트위터, 자체 텍스트 분량 늘리는 작업에 착수” 소식

트위터도 ‘구구절절 TMI’ 가능해질까?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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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트위터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의 텍스트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트위터는 짧고 간단한 글 위주의 트윗을 주로 공유하는 소셜 미디어다. 트위터가 시시콜콜한 잡담을 나누는 캐주얼한 SNS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중일에서는 140자라는 아주 짧은 분량의 트윗만 게재할 수 있으며, 한중일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280자까지 작성할 수 있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이같은 제약 때문에 수많은 트위터리안이 “트위터 글자 수 제한 제발 늘려달라”, “하고 싶은 말을 다 담을 수 없다” 등 불만을 지속적으로 표출했다. 트위터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트윗에 답글을 계속해서 이어 달거나, 텍스트를 따로 적은 후 이를 캡쳐해 사진으로 첨부하는 방법이 활용됐다. 정말 번거로운 방법이 아닐 수 없다.

트위터가 텍스트 분량 제한을 완화한다는 기쁜 소식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연구원으로 알려진 제인 만춘 웡트윗으로 인해 알려졌다. 제인 만춘 웡은 최근 현재 트위터가 자체 텍스트 분량을 늘리는 일명 ‘트위터 아티클’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인 만춘 웡 트위터

트위터에 쓸 수 있는 최대 글자 수가 늘어난다면,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트위터의 특성 상 좀 더 정교한 의견 교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위터에서 주로 양산되는 서브컬처류 콘텐츠의 생산 역시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 소식을 접한 해외 트위터리안의 생각은 다양했다. “기대된다”, “제약이 많았는데 잘 됐다” 등 긍정적인 반응부터 “긴 글은 트위터에 맞지 않는다”, “트위터에게 악영향을 줄 것” 등 우려스러운 반응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에서만 가능한 기능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트위터의 글자 수 제한 완화가 어떤 방향으로든 트위터의 이용 행태에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추측된다.

“짠!” 랜선 술자리에 진심인 이 곳

혹시 친구들과 랜선 술자리를 가져본 경험이 있는가? 에디터는 없지만 주변에서 화상 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랜선 술자리를 가지는 것을 자주 본 적이 있다.

랜선 술자리는 집에서 안주와 술을 준비해 컴퓨터 앞에서 지인들과 화상 모임을 갖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등장한 문화다. 친구들과 직접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술자리를 즐기고 싶은 마음을 온라인 상에서라도 달래는 것이다.

혹자는 “집에서 혼술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직접 만나지 않으면 무슨 의미냐”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랜선 술자리는 비대면의 제약에도 호응을 얻으며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랜선 술자리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안주와 술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으며, 영업 시간 준수와 코로나19 감염의 불안감도 사라진다. 또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서로 연결됐다는 소속감을 느끼기도 한다.

‘짠’ 홈페이지 캡처
‘짠’ 홈페이지 캡처

이러한 흐름에 기어코 ‘우주 최초 음주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처하고 나선 서비스가 등장했다. 랜선 술자리에 각종 요소를 추가한 신개념 술자리 서비스 ‘짠’이 론칭을 준비 중이다.(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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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공식 인스타그램

‘짠’은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며 랜선 술자리라는 새로운 사회 현상을 발전시킨 플랫폼이다. 물론 성인인증 후 가입할 수 있다. 서비스 론칭 전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짠’에서는 술자리 테마에 맞춰 배경과 안주를 원하는 대로 세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BGM 기능, 노래방 기능, 술게임, 유튜브 동시 시청 등 재미 요소를 가지고 있어 랜선 술자리를 더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새로운 서비스에 ‘메타버스’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이는 화상회의 또는 영상통화의 플랫폼을 디벨롭시킨 형태에 불과하며 음주 역시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짠’은 현재 론칭 전 사전가입을 받고 있는 상태다. ‘짠’이 랜선 술자리 문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OTT 드라마도 ‘요약본’으로 정주행한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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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요즘이다. 최근 입소문을 타는 콘텐츠는 주로 영상 플랫폼에 포진했다. 이 흐름은 유튜브, OTT 서비스를 가리지 않는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지금, 여가 시간을 영상 콘텐츠를 보는데 할애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영상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OTT 시리즈 정주행에는 기본적으로 수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시간을 들여 한 작품을 정주행해도 또 다시 화제작이 등장해 시간을 또 할애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쌓이는 피로도 때문인지 최근에는 OTT 드라마의 내용을 요약한 유튜브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OTT 플랫폼을 구독하고 있어도 이를 유튜브 요약본으로 즐기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실제로 유튜브에 ‘넷플릭스 요약’을 검색했을 때 관련 동영상의 엄청난 조회 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유튜브 쇼츠와 틱톡, 그리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Z세대가 짧은 요약본에 반응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트렌드는 알고 싶지만 긴 시간 투자하기 어려움을 느끼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시청하기 전 자신의 취향에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요약본을 찾는 이들도 있다. 몰입이 깨질 정도로 답답한 진행 속도를 못 참는 시청자들이 요약본으로 시원하게 정주행하기도 한다.

OTT 드라마의 요약본을 선호하는 현상은 앞으로 더 많은 영상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독자 여러분은 유튜브에서 정주행하는 OTT 요약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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