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 사귄 전 남친한테 이런 짤 보내고 나서 사흘째 계속 이불킥 하고 있습니다”
2022-02-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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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후 너무 답답해서 미친 척 웃긴 짤 보내봤다”
누리꾼들 “진짜 웃기다. 귀여우면서 흑역사네”
한 여성이 500일 사귀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보낸 카톡 내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흑역사가 됐겠지만 귀엽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지난 2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전 남친한테 웃긴 짤(이미지) 보냈는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500일 사귀었고 헤어진 지 일주일 됐다. 전 남친이 이별에 대해 너무 단호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젯밤 꿈에도 나오고 답답해서 미친 척하고 웃긴 짤을 보냈다. (뒤늦게 너무 민망해서) 하루종일 이불킥 하고 있다. 나 좀 위로해달라"고 부탁하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전 남친과 글쓴이의 카톡 대화 내용이 담긴 사진엔 영화 '덕구'에 출연한 이순재의 짤이 담겼다. '진짜로 내 없어도 괜찮나?'는 폐암에 걸려 홀로 키우던 손자 덕구를 떠나보내려 하는 이순재에게 덕구가 울면서 되묻는 대사다.
전 남친은 글쓴이의 진심 어린 짤에도 '괜찮다'는 짤막한 답변을 보내며 단호함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웃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진짜 웃기다. 귀여우면서 흑역사네" "뭐든 자기 선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된 거다. 좋은 결과를 강요할 필요는 없다" "귀엽네 ㅋㅋ" "네이트판 보고 함박웃음 지은 거 정말 오랜만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사흘 후 글쓴이는 "지금도 계속 이불킥을 하고 있다. 전 남친이 SNS 같은 거 안 해서 다행이다. 누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하더라. 다들 관심 가져줘서 너무 고맙다. 힘내겠다"는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