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선수도 희생양” 캐스터 지적에 말 끊고 곽민정이 날린 노빠꾸 일침
2022-02-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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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발리예바 경기 본 곽민정 반응
도핑 논란에도 올림픽 출전한 러시아 카밀라 발리예바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이자 베이징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나선 곽민정이 사이다 발언으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곽민정은 지난 15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해설에 나섰다.

이날 경기에는 도핑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도 출전했다. 발리예바는 지난 10일 도핑 위반 사실이 적발됐지만, 16세 이하의 어린 나이와 도핑 결과 통보가 늦은 점 등을 이유로 올림픽 출전이 허용됐다.
곽민정은 KBS 남현종 캐스터와 함께 조용히 경기를 지켜보며 침묵을 지켰다. 항의하는 의미를 담은 해설 보이콧이었다.

발리예바 경기가 완전히 끝난 직후 입을 연 남현종 캐스터는 "올림픽은 참 공정한 무대여야 하는데 모르겠다. 약물 복용, 도핑... 물론 당연히 약물을 복용한 발리예바 선수도 책임이 있겠지만 그 뒤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말을 이어갔다. (영상 16분 40초)
옆에 있던 곽민정은 캐스터 말을 끊으며 "일단 그 많은 것들을 책임지려면 출전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후 남현종 캐스터는 "이번 대회 과연 이 선수가 정당한 방법으로 잘 싸웠는지는 의문이 많이 간다"며 "이전까지는 발리예바 선수의 점프를 보면 경이로웠는데, 그게 사실은 약물로 인한 변이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꿈의 무대가 좀 오염됐다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곽민정은 "가장 화나는 부분은 이 선수로 인해서 다른 많은 출전 선수들이 피해를 봐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말에 남현종 캐스터는 "하지만 또 이 시나리오의 가장 큰 희생양은 이 선수이기도 하다. 글쎄 언젠가는 실체가 밝혀질까 싶다. 옆에 있는 코치도 많은 의혹에 휩싸여 있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곽민정은 "이후에 연기를 펼치는 유영 선수가 이 영향을 받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동갑내기인 곽민정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가 호흡을 맞춘 KBS 피겨스케이팅 중계는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이목을 끌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KBS 2TV는 시청률 6.5%(전국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고 시청률은 10.9%을 기록했다. SBS가 6.3%, MBC가 4.8%로 그 뒤를 이었다.
시청자들은 "목소리 너무 좋다", "차분하면서도 분노가 느껴지는 해설", "사이다 발언 속이 다 시원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