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마이크로칩 이식하겠다”던 일론 머스크, 돌연 '동물 학대' 논란 터졌다
2022-02-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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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동물권 보호단체가 뉴럴링크 조사 요구
실험 참여한 원숭이 23마리 중 16마리 죽었다고 알려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실험 과정에서 원숭이를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각) 동물권 보호단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가 뉴럴링크에 대한 미국 연방정부의 조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단체는 정보 공개 청구 소송을 통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원숭이 실험 기록과 부검 보고서를 확보했고, 해당 문서를 토대로 뉴럴링크와 UC 데이비스가 위법한 실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럴링크는 영장류 연구시설을 운영하는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UC 데이비스)과 제휴를 맺고 2017년부터 원숭이 실험을 진행했다.
동물학대 의혹을 제기한 PCRM은 실험에 투입된 원숭이 23마리 중 현재 살아남은 개체는 7마리라고 지적했다. 바이오 글루(외과 수술에 사용되는 접착제)가 원숭이 뇌를 파괴해 일부 원숭이가 죽었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잃은 원숭이 한 마리는 자해 또는 트라우마로 인해 죽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원숭이, 돼지 등을 상대로 동물 실험을 진행해온 뉴럴링크는 최근 임상시험 책임자 공고를 내는 등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준비 단계에 진입했다. PCRM은 "인간 임상시험을 안전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뉴럴링크 주장에 극도로 회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뉴럴링크는 지난 15일 "PCRM의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문맥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뉴럴링크는 "모든 실험 절차는 연방법에 따라 UC 데이비스의 '기관 동물 보호 및 사용 위원회(IACUC)'의 승인과 감독하에 진행됐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뉴럴링크는 "연구와 무관하게 여러 질병을 앓고 있던 원숭이 6마리를 안락사 시켜 사체에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며 "뇌 이식으로 인한 감염 및 바이오 글루와 관련된 문제로 안락사 당한 원숭이는 6마리이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잃은 원숭이는 다른 원숭이와 갈등을 빚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뉴럴링크는 바이오 글루가 단체의 주장과 달리 흔히 사용되는 수술용 접착제라고 해명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목표로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월스트리트저널 CEO 협의회와 인터뷰에서 "2022년, 인간 뇌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하기 시작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