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경기 중계 다시 맡은 배성재… 네티즌들의 '사과' 요구 시작됐다
2022-02-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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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에서 김보름 플레이 거세게 비판했던 배성재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해설 맡아... 네티즌들 사과 요구까지
캐스터 배성재가 오는 19일 열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여자 준결승전의 중계를 맡았다. 해당 경기에는 과거 배성재가 중계 도중 거세게 비판한 김보름이 출전한다. 이에 배성재가 다시 스피드스케이팅 캐스터를 맡은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배성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인 김보름의 플레이에 대해 비판적인 해설을 했다. 그는 "노선영이 많이 처졌음에도 나머지 선수가 먼저 도착하는 최악의 모습이 연출되고 말았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옆에서 해설하던 제갈성렬 해설위원도 "이런 이례적인 모습이 나온 것에 대해 선배로서 안타깝다. 앞으로는 이런 이례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게끔 선수와 지도자들은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김보름의 경기 방식을 두고 '왕따 논란'이 불거지며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청와대 청원에 김보름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에 무려 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할 정도로 논란이 크게 번졌다. 결국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보름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왕따 주행 논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기 후 조사에서 "김보름과 노선영은 목표했던 구간 기록을 유지했다. 노선영은 5바퀴 이후 혼자 속도가 늦어졌다"라며 "팀 추월 경기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보름은 이후 경기에 함께 출전한 노선영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16일 "왕따 주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한편 배성재와 제갈성렬은 현재 김보름을 언급하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계가 예정돼 있는 만큼 김보름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도 점차 커지고 있다. MLB파크 네티즌들은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 "사과하지 않겠냐" 등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