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막창집 성추행 논란, 영상 공개한 남자친구가 추가 경고 날렸다
2022-02-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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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막창집에서 여자친구가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A 씨
A 씨 “경찰 조사 미루고 있다는 얘기 들었다. 화가 난다”
최근 서울 천호동 막창집에서 여자친구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A 씨가 막창집 관계자들을 향해 추가 글을 남겼다.

A 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이미 경찰 조사를 마쳤다"는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오늘 경찰분들을 통해서 당신들(막창집 관계자들)이 계속해서 경찰 조사를 미루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본인들이 그렇게 당당하시면 빨리 경찰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법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희는 왜 저들의 편의를 다 봐주면서 경찰분들이 저들을 기다려주고 있는지도 정말 의문이고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희는 이 사건의 피해자임이 확실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렇게 자신 있게 글을 공개하며, 이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을 계속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 공방이 길어지더라도 잊지 마시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저희는 나쁜 사람들이 꼭 처벌받는 모습을 여러분이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2일 A 씨는 인스타그램에 여자친구가 천호동 막창집 직원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을 게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해당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가게의 부점장 B 씨는 인스타그램에 "A 씨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며 "A 씨가 주장한 것처럼 여자친구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적 없다. 가게의 CCTV 영상은 경찰서에 자발적으로 제출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A 씨는 지난 15일 "여자친구와 상의를 거쳐 올린다"며 여자친구가 점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장면이 담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A 씨는 "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보이는 게 치가 떨리고 이가 갈린다. 그래서 많은 증거자료 중 극히 짧은 영상 하나만 공개한다"는 글도 함께 게재했다.

한편 논란이 된 천호동 막창집 관계자들은 블랙박스 영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