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마주쳤는데…유영과 '도핑' 발리예바의 아이콘택트, 놀라움 자아냈다

2022-02-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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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6위 기록한 유영
유영이 도핑에 일침 날리는 순간 지나간 발리예바

유영(18·수리고)이 '피겨 퀸' 김연아 이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고 순위에 올랐다.

유영 / 이하 뉴스1
유영 / 이하 뉴스1

유영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으로 142.75점을 받았다. 지난 15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전체 30명 중 6위에 해당하는 70.34점을 받은 유영은 합계 점수 213.09점으로 최종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이날 유영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이 된 발리예바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카밀라 발리예바
카밀라 발리예바

유영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다 큰 실수 없이 잘 탄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순위와 점수는 조금 아쉽지만,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아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을 전했다.

유영이 인터뷰를 하던 순간은 프리 스케이팅 대회 마지막 순서로 나선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경기가 진행될 때였다. 발리예바의 점수가 발표되자 믹스트존 주변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유영도 중계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발리예바의 점수가) 나왔나"라고 묻기도 했다. 발리예바는 4위를 기록했고, 유영은 최종 6위를 거머쥐었다.

유영은 발리예바의 도핑 문제에 대해 "도핑은 모든 선수가 하면 안 되는 것이고 규칙"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도핑 논란에) 신경 쓰지 않고 훈련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유영의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발리예바가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유영 바로 뒤를 지나치며 둘은 잠깐 눈을 마주쳤지만, 어떤 인사도 나누지 않았다. 발리예바는 침묵을 지키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유영은 "오늘 올림픽이 끝났지만, 이 느낌 그대로 가지고 다음 올림픽에 나가서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해서 (김)예림 언니랑 노력해서 여자 싱글 출전권 3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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